한미 통화스왑 계약이 2021년 9월까지 6개월 연장된다.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현행 통화 스왑 계약을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조건은 종전 600억 달러(한화 약 66조 4400억 원)의 규모로 동일하게 유지했다.
만료시기는 2021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로 연장되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통화스왑 계약은 외환위기와 같은 비상시국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의 통화나 달러를 차입하는 계약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19일 통화 스압 계약 체결을 발표한 이후, 3월 29일에 해당 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의 외화대출 실시 방안을 발표하고 총 6차례에 걸쳐 198억 7200만 달러(한화 약 22조 42억 원)를 공급했다.
이후 외화가 안정되면서 7월 30일자로 통화스왑 자금을 전액 상환했다. 계약 연장은 지난 7월 30일에 1번 계약을 연장한 이후 2번째 연장이다.
한국은행 측은 올해 통화스왑 체결 이후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되고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계약 연장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며 필요할 경우 곧바로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