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싱가포르에서 14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 사업을 수주했다. AI와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송전망부터 내부 배전까지 전력 인프라 전체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6월 17일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400kV・230kV급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최근 친환경・고효율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전력망 고도화와 송전설비 확충도 추진하고 있으며, LS전선은 LS에코에너지와 함께 2010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LS전선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유럽에서는 누적 약 2조 5000억원 규모 HVDC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관계사인 가온전선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외부 송전망뿐 아니라 내부 배전에 쓰이는 버스덕트까지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가온전선의 미국 자회사 LSCUS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대규모 버스덕트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측은 노후 전력망 교체와 AI 확산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이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 운영하는 ‘망 분리 정책’체계 전환의 도입이라는 중책을 담당한다. 지난 6월 17일 KI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해 ‘2026년 국가 망 보안체계(N2SF) 도입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가 망 보안체계는 국가・공공기관의 업무 정보를 중요도에 따라 기밀・민감・공개 3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제도다. 그동안 국가・공공기관은 국가정보원의 망 분리 정책에 따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업무망을 인터넷망과 분리 운영해 보안을 유지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확산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새 보안 체계가 필요해졌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지난 2025년 국가 망 보안체계를 마련했고 2026년인 올해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 지침・을 개정해 국가 망 보안체계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가 망 보안체계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 실증 사업의 후속 단계다. 수요기관이 필요로 하는 국가 망 보안체계 정보서비스 모델을 실제 업무환경에 도입・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가 망 보안체계 정보서비스 모델은
호찌민시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시장은 대개 벤타잉(벤탄 시장, Ben Thanh) 시장이다. 1군 중심부에 자리한 벤타잉 시장은 시계탑, 기념품 가게, 먹거리 좌판, 관광객의 흥정 소리로 가득하다. 하노이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북부 최대 도매시장으로 알려진 동쑤언 시장(Chợ Đồng Xuân)을 떠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베트남의 시장 문화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호찌민시 서쪽 쩔런( ) 지역에 있는 빙떠이(Bình Thạnh) 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벤타잉 시장이 사이공 관광의 얼굴이고, 동쑤언 시장이 하노이 구시가지 상업의 중심이라면, 빙떠이 시장은 남부 베트남 화교 상업 문화의 심장에 가깝다. 이곳은 관광객에게 보기 좋게 정돈된 시장이라기보다, 실제 물건이 들어오고 나가며 도시의 생활 경제를 움직이는 시장이다. 그래서 빙떠이 시장을 걷는 일은 단순한 시장 구경이 아니라, 호찌민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장사를 통해 성장해 왔는지를 읽는 일에 가깝다. ■ 쩔런(큰 시장) 그리고 그 심장부... '남부 베트남 거대한 도매 유통거점' 빙떠이 시장은 호찌민시 6군,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쩔런 지역에 있다. 쩔런(Chợ Lớn)은 베트남어로
대만 정부가 자국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500억 달러(원화 약 380조 원) 규모 금융보증 제도를 출범시켰다. 지난 6월 12일 중앙통신과 대기원(大紀元),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경제정책 총괄부서인 국가발전위원회(國家發展委員會)는 미국 투자 기업을 위한 융자보증 제도를 공식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제도의 창설 목적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내 공급망 구축을 촉진하고 대만・미국 간 첨단기술 협력을 강화다. 보증제도는 정책금융기관이 신용보증을 제공하고 민간은행이 이를 바탕으로 대출을 공급하는 구조다. 보증 재원은 약 62억 5000만 달러로 조성되며 20배 수준 레버리지를 활용해 최대 2,50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 공급을 지원한다.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이날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소장 레이먼드 그린과 정리쥔(鄭麗君) 행정원 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자의향서 서명식이 열렸다. 보증 대상은 대만 기업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다. 조달 자금은 생산설비 구축과 운전자금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기업당 대출 한도는 원칙적으로 50억 달러이며 보증 비율은 최대 50% 수준으로 설정했다. 국가발전위원회는 미국
삼성전자의 모바일 지갑 서비스 삼성월렛(Samsung Wallet)이 브라질 중앙은행의 국가결제망인 ‘픽스’(Pix)와 연동했다. 인도 UPI에 이어 브라질 Pix까지 연동하면서 삼성월렛이 카드 결제 중심의 이미지인 삼성페이에서 글로벌 지갑 플랫폼이라는 삼성월렛으로 이미지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삼성월렛은 지난 5월부터 브라질에서 픽스(Pix)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픽스(Pix)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실시간 계좌결제으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거치지 않고 은행 계좌에서 은행 계좌로 돈이 즉시 이체된다. 우리나라의 카카오페이나 토스의 계좌송금 기능을 국가가 직접 결제 인프라로 운영하는 구조와 유사하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성인 10명 중 9명이 픽스(Pix)를 사용할 정도로 대중화된 서비스다. 삼성월렛 이용자는 현지 은행계좌를 연결한 뒤 픽스(Pix)의 결제를 이용할 수 있고, 일부 환경에서는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갖다 대는 NFC 기반 결제도 가능하다. 픽스(Pix)는 브라질 내에서 자국 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결제 건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5년 인도의 결제망인 UPI를 삼성월렛에 탑재했다. 인도에서는 U
주말 해운대 아침 자카리아(Fareed Zakaria)의 GPS 프로그램을 보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왜 그토록 귀족정(aristocracy)을 경계했을까. 그들이 두려워한 것은 왕정 자체가 아니었다. 부와 출생, 혈통이 권력과 결합해 소수 계층이 국가를 지배하는 구조였다. 토머스 제퍼슨은 이를 “인위적 귀족(aristocracy of wealth and birth)”이라고 불렀고, 대신 재능과 덕성에 기반한 “자연적 귀족(natural aristocracy)”을 강조했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능력주의(meritocracy)의 출발점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을 보면 건국의 이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둘러싼 논란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정권 핵심부에 억만장자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내각"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일부 핵심 국가안보 및 외교 분야에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보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충성도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경험 많은 외교관과 공직자들이 사임하거나 주변으로 밀려나는 현상 역시 나타나고 있다. 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6~12월 청와대 사랑채 1층에서 특별전 ‘팔색찬란: 케이(K)로 가득한 지역’을 개최한다. 케이(K)는 우리나라 국가명 영문(Korea) 첫 글자이자,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축적된 가치를 대표하는 상징어다. 전시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케이(K)의 뿌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예술,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이 ‘케이-콘텐츠’로 이어지고 확장되는 과정을 지역 콘텐츠 전시와 미디어아트를 통해 입체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대한민국의 다양한 지역에 축적된 문화적 자산이 오늘날 ‘K-컬처’의 기반이 되었음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5극3특 권역별 문화콘텐츠 전시, 매주 수요일 ‘문화요일’에 공연 등 개최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사랑채 1층 전시실에서는 ‘지역은 케이로 가득하다’를 주제로 전국 각 권역의 대표 문화콘텐츠와 지역 서사를 소개한다. 5극3특 권역을 중심으로 지역의 공연과 미식, 공예, 생활문화, 관광자원 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특별한 케이를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지는 미디어아트실에서는 국립중앙‧지방박물관 제작 영상과 지역
“‘한류외전’으로 K-콘텐츠 연구 문을 연 한류전문가가 원장이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6월 12일자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김윤지(53)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임명했다.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신임 김윤지 원장은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2009년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17년간 근무했다. 그 기간 ‘K-콘텐츠 수출 경제효과 연구’ 및 ‘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금융 인프라 조성 방안’ 등 콘텐츠 산업 관련 다수의 연구와 정부정책 자문 활동에 참여하는 등 콘텐츠 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술로는 ‘한류외전’ ‘한류노믹스’ ‘오징어게임과 콘텐츠 혁명’이 있다. 특히 2023년 저서 ‘한류 외전’을 통해 K-컬처산업의 운명을 바꾼 9가지 결정적 장면을 소개하면서 한류 진흥의 방향타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휘영 장관은 “‘K-콘텐츠’가 세계적인 성공을 넘어 ‘케이-컬처’로 확장돼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신임 원장이 콘텐츠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