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광저우에 로봇 부품 구매를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한다. 지난 6월 19일 현대자동차 그룹은 광저우에 로봇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부품조달 사업과 관련된 부서를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인 ‘HTWO 광저우’ 공장에 거점을 설치하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의 양산이 다가오면서 부품 수급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원가경쟁력이 화두에 오르기 전에 이를 전담할 부품조달 전담 창구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 그룹 차원에서 피지컬 인공지능 공장 등에 투입될 로봇 생산 비용을 낮추는 전략이다. 현대차 그룹 내에서 중국통으로 통하는 소현성 전 베이징현대 발전기획본부장이 로보틱스부품구매실 실장으로 선임됐다. 소현성 실장은 중국 부품조달 조직을 총괄해 부품 구매에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업무에 집중한다. 그룹 계열사간 로봇 부품 거래를 조정하며 양산 계획도 지원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중국 광저우는 로봇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휴머노이드 생산기지로 꼽힌다. 샤오펑의 ‘아이언’이나 광저우자동차그룹의 ‘고메이트’ 등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차세대 휴머노이드 양산 계획도 공개하는 등 로봇 산업과 관련된 산업 생태계가 확장되는
호찌민시 4군 응웬떳타잉 거리 1번지, 벤응에 운하 건너편에는 붉은 기와지붕을 얹은 3층 건물이 서 있다. 오늘날 이곳은 ‘호찌민 박물관 호찌민시 지부’(Ho Chi Minh Museum – Ho Chi Minh City Branch)로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 건물을 ‘냐종’(Nhà Rồng)이라고 불렀다. 베트남어로 ‘용의 집’(드래곤 하우스)이라는 뜻이다. 이름만 들으면 오래된 사당이나 궁궐을 떠올릴 수 있지만, 냐종은 원래 프랑스 식민지 시기 국제 해운회사의 본사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다. 이처럼 냐종은 식민지 근대, 항구도시 사이공의 성장, 베트남 전통 상징, 그리고 호찌민 주석의 역사적 출발이 겹쳐 있는 복합적인 장소다. ■ 식민지 해운망 속에서 태어난 건물 냐종은 1862년 무렵 착공되어 1863년에 완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식민 세력은 사이공을 점령한 뒤 이곳에 프랑스 해운회사 메사주리 앵페리알(Messageries Impériales)의 본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1870년 메사주리 마리팀(Messageries Maritimes)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 교통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이공은
한국이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해 인도네시아에 구축한 인공지능(AI) 학습용 슈퍼컴퓨터가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와 외교부(장관 조현)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이식, 이하 KISTI)과 함께 한-아세안(ASEAN) 디지털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고성능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인프라 구축 협력사업의 완료를 기념하며,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에서 공식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아세안협력기금(AKCF)의 지원(’24~’28년 4년 간 총 1000만 달러, 한화 약 147억원)을 받아 2024년 첫걸음을 내디딘 이후 약 2년여간 한국의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력과 고성능컴퓨팅 구축‧운영 노하우를 아세안과 공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사업이다. 고성능컴퓨팅 인프라는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초거대 AI 모델 학습의 필수 기반이 되는 핵심 자원이나, 태국과 싱가포르를 제외한 아세안 9개 회원국은 고성능컴퓨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번에 구축되는 인프라는 약 4.2PF급의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이번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지역
기아(KIA)가 유일한 버스 차종인 ‘그랜버드’ 생산을 중단하고 60년 만에 대형버스 사업에서 철수한다. 6월 18일 기아(KIA)는 지난 17일 열린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회의에서 대형버스 그랜버드 생산을 향후 1~2년 내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노동조합에 전달했다. 그랜버드는 1994년 아시아자동차 시절 처음 출시된 대형 고속・관광버스 모델로 현재 기아가 생산하는 유일한 버스 차종이다. 기아가 버스 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대형 버스 생산은 현대차로 일원화된다. 이번 결정에는 판매 부진,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 전동화 전환에 따른 우선순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은 2021년 37.8%에서 2023년 54.6%까지 증가했다. 2023년에는 중국산 판매량이 1499대로 국산 전기버스 판매량 1246대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2030년까지 EV・HEV・PBV 라인업을 확대하고, 49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가운데 21조원을 미래사업에 투입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한 상태다. 다만 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 광주지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고용 대책 없는 버스 생산
지난 6월 17일 하이비젼시스템(126700)이 북미 지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약 950억원 규모의 배터리팩 조립 생산라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하이비젼시스템이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라인은 국내 2차전지 업체의 북미 거점에 구축되는 생산 설비다. AI 인프라 확대로 급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ESS 배터리팩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ESS는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발전과 다양한 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을 대규모로 저장했다가 수요 피크 시간대 등에 공급할 수 있는 장치로, 최근 전력수급 안정과 분산에너지 확대의 핵심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Hyvision System)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자사가 강점을 보유한 비전 검사장비뿐 아니라 공정・조립 장비, 자동화 설비 전반을 묶은 턴키(일괄) 라인을 제공한다. 하이비전은 이를 계기로 기존 ‘검사장비 전문 기업’을 넘어, 공정・조립・검사・자동화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자동화 설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의 2차전지 사업 진출은
“풀뿌리 한국어 교육 공동체가 자력으로 해냈다.” 아일레우(Aileu) 출신 아폰소 로사리오 다 크루즈(Afonso Rosário da Cruz)가 제2회 동티모르 한국어웅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크루주는 동티모르 대표가 되어 10월 8일 한국 여주에서 30여 개국이 겨루는 제30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에 참석한다. 이 같은 선발은 한국어·한국학 학과 하나 없는 나라에서 풀뿌리 한국어 교육 공동체가 자력으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동티모르국립대 한국학센터(CKS-UNTL)를 필두로 한국정부장학생 동문회(GKS Alumni TL)와 한국스피치웅변협회 동티모르 지부(KSEA-TL)가 공동주최하여 치러졌다. 신청자 11명 가운데 최종 9명이 무대에 올랐다. 연사들은 저마다의 주제로 4분씩 한국어 웅변을 펼쳤고, 내용·구성·언어 전달력을 기준으로 한 심사를 거쳤다. 최창원 (사)한국스피치웅변협회 동티모르 지부 이사장(전 동티모르국립대 교수)는 “주최기관이 동티모르국립대 한국학센터, 동티모르 한국정부장학생 동문회, (사)한국스피치웅변협회 동티모르 지부로 이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는 한국인이 없는 행사 준비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
“한국은 동티모르와 경제적인 면에서 공동번영의 길로 어떻게 접어들 수 있을까?” 이것은 필자가 동티모르국립대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는 동안, 그곳에 선 한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럽게 자문하게 된 질문이다. 양국 관계에는 정치-외교-안보-문화처럼 경제 못지않게 중요한 분야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필자가 품은 것은, 그 여러 분야 가운데 경제적 공동번영의 관계가 과연 동티모르와도 가능할까 하는 지적 호기심이었다. 필자가 2008년 처음 딜리에 자리잡았을 때, 거리에는 UN 평화유지 경찰의 흰색 차량이 오갔다. 2006년 위기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때였다. 이 나라가 제 발로 설 수 있을지를 세계가 의심하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17년, 그 거리의 나라는 이제 아세안의 열한 번째 식구가 되어 ‘선발국을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의심받던 나라에서 따라잡으려는 나라로. 동티모르가 건너온 거리가 이 글의 출발점이다. 1995년의 베트남과 2025년의 동티모르는, 30년의 시차를 두고 거의 같은 자리에서 출발했다. 필자가 비교의 잣대로 삼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이다. 두 나라는 아세안에서 가장 잘사는 싱가포르-브루나이도, 가장 가난한 축도 아닌,
68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피자 체인 피자헛(Pizza Hut)이 4조 원 규모에 매각된다. 경쟁 심화와 실적 악화에 시달려온 피자헛을 모기업 얌브랜드(Yum Brands)가 매각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6일 모기업 얌브랜드는 사모펀드 롱레인지캐피털(LongRange Capital)에 중국 본토 사업을 제외한 피자헛을 약 15억 달러(원화 약 2조 3,000억 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사업은 얌차이나홀딩스(Yum China Holdings)가 약 12억 달러(원화 약 1조 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27억 달러(원화 약 4조 원)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피자헛의 두번째로 큰 시장으로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한다. 얌차이나는 원래 얌브랜드 계열이었으나 2016년 분사해 독립 기업이 됐다. 피자헛 매각의 배경에는 장기간 이어진 실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얌브랜드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했지만 피자헛 매출은 오히려 2% 감소했다. 암브랜드는 지난 2025년 11월부터 피자헛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했고 2026년 2월에는 미국 내 피자헛 매장 250곳을 폐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