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3월 12~15일, 지난해 10월 11번째 아세안 회원국이 된 동티모르를 방문해 동티모르의 한-아세안센터 가입 절차와 한-아세안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방문 기간 중 김 사무총장은 샤나나 구스망 동티모르 총리를 예방하고, 예수이나 페레이라 고메스 외교부 차관, 밀레나 항제우 아세안 담당 차관 및 조르제 소아레스 크리스토방 예술문화청장 등 고위급 인사들을 면담했다. 김 사무총장은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으로 향후 아세안의 발전과 한-아세안 관계 강화에 있어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 동티모르의 역할과 기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해 센터가 무역투자, 문화관광, 인적교류 등 분야에서 연간 30여 개 이상의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센터는 동티모르 아세안 업무 담당 공무원 등 60여 명을 대상으로 별도 설명회를 개최, 센터의 구조 및 활동, 2026년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동티모르 측 인사들은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한 센터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향후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무역 투자 활성화, 공무원 연수
새벽 세 시. 하투 부일리쿠(Hatu Builico) 마을에서 손전등 불빛이 하나둘 켜진다. 순례자들이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해발 2,963미터. 티모르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조제 하무스-호르타(José Ramos-Horta)는 이 산을 두고 “죽은 자들의 영혼이 모여 천국으로 떠나기 전 머무는 신성한 산이며, 위기가 닥치면 돌아가신 지도자들이 평화로 향하는 길을 찾기 위해 모이는 곳”이라 표현했다. 이 성산(聖山)을 오르기 전,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혼란은 바로 이름이다. 어떤 지도에는 ‘라멜라우(Ramelau)’, 어떤 안내서에는 ‘타타마일라우(Tatamailau)’라 적혀 있기 때문이다. 정답부터 말하면 둘 다 맞지만 의미는 다르다. ‘타타마일라우’는 이 지역 원주민 언어인 맘바이어(Mambai)로 ‘모든 이의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이 땅에 뿌리내린 사람들이 수천 년간 불러온 이름으로, 한국인의 백두산과 같은 상징성을 갖는다. 반면 ‘라멜라우’는 이 봉우리가 속한 산맥 전체를 가리키는 지리학적 명칭이다. 독립 이후 동티모르인들은 조상의 언어를 되찾아 ‘포호 타타마일라우(Foho Tatamailau)’를 공식 명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남프엉(Nam Phương) 황후와 바오다이(Bảo Đại) 황제의 한국어본이 베트남에서 나왔다. 바오다이 황제와 남프엉 황후는 베트남 근현대사의 마지막 군주제 시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는 역사 자료집 『남프엉 황후와 바오다이 황제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어본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베트남 여성출판사(Vietnam Women’s Publishing House)에서 출간된 연구 기반 역사서다.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황후였던 남프엉 황후의 삶과 시대를 깊이 있게 추적한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한 전기나 역사 서술을 넘어, 실제 역사 현장을 찾아가며 수집한 자료와 인터뷰, 문헌 조사 등을 토대로 구성된 현장 기반 역사 탐구 기록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두 저자인 빙다오(Vĩnh Đào)와 응우옌 티 타잉 투이(Nguyễn Thị Thanh Thúy)는 베트남과 프랑스의 여러 지역을 직접 방문하며 약 3년에 걸쳐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통해 이 책은 베트남 왕조의 마지막 시기를 대표하는 두 인물, 바오다이 황제와 남프엉 황후의 실제 삶과 역사적 의미를
바오다이(Bảo Đại) 황제와 남프엉(Nam Phương) 황후는 베트남 근현대사의 마지막 군주제 시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 부부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는 역사 자료집 『남프엉 황후와 바오다이 황제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어본이 출간되었다. 특히 남프엉 황후는 응우웬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 황제의 황후이자, 베트남 역사상 생전에 공식적으로 책봉된 두 번째 황후였다. 황후의 본명은 잔 마리엣 응웬티란(Jeanne Mariette Nguyễn Thị Lan)이며, 사이공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베트남 남부의 부유한 가톨릭 가문에서 성장하였다. 어린 시절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고, 서구식 교육과 교양을 쌓으며 성장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정치적 격변 속에서 바오다이 황제는 퇴위를 선언한다.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 왕조(Nguyễn Dynasty)는 약 14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막을 내렸다. 이후 남프엉 황후는 다섯 자녀와 함께 프랑스로 이주하였다. 그녀는 프랑스 남부의 칸 지역에서 생활하다가 이후 프랑스 중부의 작은 마을 샤브리냑으로 이주해 조용한 삶을 살았다. 특히 그녀의 말년은 매우 은둔적인 삶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 회장이 세계한인회장대회 초대 민선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재외동포청은 3월 9일 온라인으로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장 선거를 실시하였다.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 회의에는 운영위원 24명 중 22명이 참여했고 고상구 후보는 16표를, 고탁희 후보는 3표를 얻었다. 기권표는 3표였다. 지난해 세계한인회장대회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는 해외 60여 개국, 300여 현직 한인회장과 대륙별 총연합회 임원들이 참석했다. 2000년에 시작된 이 행사 운영위원장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나, 재외동포청 청장 등 정부 인사들이 맡아왔다. 정부 인사가 아닌 민간 재외동포가 운영위원장을 맡게 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재외동포청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1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정부 주도가 아닌 동포사회가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이끌도록 운영 규정을 바꿨다. 고상구 세한총연 회장은 베트남 전역에 있는 150여 개 K-마켓을 관리하는 K&K 트레이딩의 회장이다. 제10대 하노이한인회장, 제2대 베트남총연합한인회장,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지역회의 부의장, 제18차 세계한상대회장 등
2026년 3월 15일(일요일) 베트남에서는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의회 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 182개 선거구에서 총 864명의 후보 가운데 5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선거 결과는 3월 2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베트남 국회의원의 임기는 5년이며 전체 의원 수는 500명이다. 이 가운데 40% 이상은 전업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나머지 의원들은 기존 직업을 유지하면서 국회의원직을 겸직한다. ■ 조국전선 후보 심사 중요...정치적 신뢰성, 도덕성, 사회적 평판 평가 베트남의 선거는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의 원칙에 따라 실시된다. 또한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어 유권자는 한 선거구에서 여러 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으며, 후보자는 유효투표의 50%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된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은 한국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정당 공천이나 무소속 등록을 통해 비교적 자유롭게 후보가 될 수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후보가 되기 전에 정치적 추천과 심사를 먼저 통과해야 한다. 국회의원 피선거권은 21세 이상의 베트남 시민으로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제한되지 않은 사람이며, 정치적·도덕적 자격 심사를
넷플릭스(Netflix)가 3월 21일(토) 오후 8시 단독 생중계하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의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메인포스터 속 방탄소년단의 묵직한 아우라가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뜨겁게 달군다. 공개 직후 화제를 일으킨 정규 5집 ‘아리랑(ARIRANG)’를 상징하는 조명은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에서 펼쳐질 신곡 무대를 더욱 기대케 한다. 넷플릭스 단독 생중계를 통해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의 열기를 전 세계 팬들과 실시간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전 세계로 송출하는 최초의 라이브 이벤트이자 음악 공연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전 세계 회원들의 취향에 맞는 영화, 시리즈, 예능 콘텐츠로 몰입감을 선사해 온 넷플릭스. 이번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든 같은 시간, 같은 무대를 경험하는 새로운 관람 방식을 제시하는 라이브 콘텐츠로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한편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에미상, 그래미, 오스카,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쇼,
1962년 10월, 세계는 핵전쟁의 문턱에 섰다. 미국 정찰기가 쿠바에서 소련의 핵미사일 기지를 발견하면서 시작된 쿠바 미사일 위기(Cuban Missile Crisis)는 인류 역사상 3차 세계대전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사건으로 기록된다. 당시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공습이나 침공 대신 해상봉쇄(qurantine)라는 절제된 군사 조치를 선택했다. 그리고 13일간의 긴 협상 끝에 소련 지도자 후루시쵸프와 절충에 도달했다. 소련은 쿠바의 핵미사일을 철수했고, 미국은 쿠바를 침공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동시에 미국은 비공개로 터키에 배치된 핵미사일을 철수하기로 했다. 겉으로는 미국의 승리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강대국 간 체면을 지키는 절충이었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을 보면 이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미국의 군사 행동 이후 긴장은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이란에서는 강경 지도부가 등장했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세계 증시는 불안정해졌고 에너지와 물류뿐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까지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다. 미국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