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외대 베트남어전공의 지원과 학생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크게 성공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특수외국어사업단)와 부산경영자총협회(이하 부산경총)가 청년들의 글로벌 실무 역량을 높이고 해외 취업을 돕기 위해 다시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지난 12월 3일 ‘지역 청년 글로벌 역량 및 취업지원 강화를 위한 산학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 성과에 힘입어 2026년에도 ‘해외 일경험 지원사업’을 본격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대학의 우수 인재와 경영계의 기업 네트워크를 결합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해외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두 기관은 선발부터 교육, 현지 파견, 사후 취업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풀 패키지’ 시스템을 구축해 청년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산외대 특수외국어사업단과 베트남어전공이 부산경총과 공동으로 기획-운영한 이 프로그램은 2025년 7월 13일~9월 14일 21명(베트남어전공, 글로벌자유전공)이 베트남 북부 박닝성에서 진행된 바 있다. ■ 2026년 6월 중순 베트남 파견... 월 150만 원 체재비 및 숙소 지원 협약의 핵심인 ‘2026 해외 일경험
‘한–아세안 포럼(ASEAN–Korea Forum)’이 12월 5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아드미랄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과 아세안의 중-장기 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 과제가 제안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정부가 제시한 ‘한국의 대(對)아세안 신(新)비전: CSP(Contributor, Springboard, Partner)’ 비전을 중심으로 교육-청년-문화에서 경제-디지털-안보에 이르기까지 세션별 협력 모델이 논의됐다. 동티모르를 포함한 ‘ASEAN-11’ 체제, 1,500만 명 인적 교류 확대, 3,000억 달러 교역 기반 구축,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 등 구체적 실행 과제가 제안됐다. 이번 포럼은 고려대학교 아세안센터, 필리핀 스트랏베이스 연구소(Stratbase Institute), 필리핀국립대학교 한국학연구소소(UP Korea Research Center)와 협력하여 지오폴리틱스인사이트(Geopolitics Insight)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필리핀 하원외교위원장, 국가안보회의(NSC) 고위 인사 및 아세안 회원국 대사단과 공공기관 관계자, 아시아개발은행(ADB), 주요 연구기관 전문가 등이 참석해 CSP 비전의 단계별 이
“‘제2의 한국국제학교 설립 승인’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비롯한 베트남 북부 거주 교민들과 한·베가족협회(회장 장우연)가 ‘제2의 한국국제학교 설립 승인’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베트남 북부에는 대기업부터 소규모 프랜차이즈까지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주재원들이 급증했다. 2023년 재외동포청 발표 기준 베트남 내 한국교포는 17만8,122명이다. 이 가운데 하노이 등 베트남 북부에는 7만 6,200명이 거주한다. 주재원의 자녀들 또한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 한-베가족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베가정은 약 7000여 가구다. 이 중 3000 가구 이상이 하노이 등 북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하노이 한국국제학교의 교육 여건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교육부가 핑퐁 게임하는 사이 교민들은 자녀 교육문제로 고통이 크다. 이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 ‘하노이 한국국제학교’가 주재원 자녀 입학 가능 유일한 국제학교 재외 한국국제학교는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재외국민에게 초·중등 교육과정에 따른 학교교육을
제주 애월읍 어음리. 돌담을 타고 흐르는 바람이 어음(於音, 소리가 머무는 곳)이라는 이름을 천천히 풀어내듯 마을을 스친다. 자동차 소리도 사람의 말소리도 이곳에서는 묘하게 느려지고, 오래된 시간의 입자가 공기 중에 떠 있는 듯하다. 그 중심에는 350년 동안 묵묵히 그늘을 드리운 팽나무가 있다. 그리고 그 그늘 아래 자리한 어음리사진관. 이름만 보면 단순한 스튜디오 같지만, 실은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필름처럼 시간과 관계를 기록해온 살아 있는 아카이브다. 사진관의 셔터 소리는 이 마을의 숨결과 사계절의 온도를 한 겹 한 겹 되살리는 작은 의식처럼 들린다. 팽나무 아래 삼대가 둘러앉아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마치 옛 제주 이야기책 속에서 막 걸어나온 삽화 같다. 저마다의 나이를 품은 손마디, 햇살이 부서지듯 반짝이는 아이의 눈, 그리고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의 은빛과 청보리의 생동감이 한 화면에서 스며들며 어음리 고유의 색을 만든다. SNS에서 “꽃말이 ‘고귀함’인 팽나무 아래서 진짜 고귀한 순간을 남겼다”는 후기가 쏟아지는 것도 놀랍지 않다. 수백 년의 시간을 품은 그늘 아래에서 찍힌 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삶의 한 조각을 기념하는 작은 의례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2025년 12월 10일(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 아틀라스 홀에서 ‘제13차 아세안 연계성 포럼’을 개최한다. 동 포럼은 2013년부터 매년 센터가 개최하는 한국 유일의 아세안 연계성 관련 전문 포럼이다. 이번 포럼은 ‘아세안 연계성의 도약: 향후 10년을 위한 전략 행동계획’을 주제로, 올해 새롭게 채택된 ‘아세안 연계성 전략계획 2026-2035’의 주요 내용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한-아세안 협력 추진 방향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 2025년 5월 채택된 ‘아세안 연계성 전략계획(ASEAN Connectivity Strategic Plan) 2026-2035’은 역내 물리적·제도적·인적 연계성강화를 통한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의 실현을 목표로, ① 지속가능한 인프라, ② 스마트·지속가능 도시개발, ③ 디지털 혁신, ④ 원활한 물류와 공급망, ⑤ 효과적인 규제와 협력, ⑥ 인적 교류 연계성 등 6대 전략 분야별 이행 방향성 제시했다. 이번 포럼 개회식에서는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동기 대한민국 외교부 아세안국장의 환영사, 타니 상랏(Tanee Sang
이주배경인구가 27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섰다. 전체 인구 20명 가운데 1명꼴이다. 본인 또는 부모 중 한 명 이상 이주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국가데이터처가 8일 발표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개월 이상 국내 거주한 이주배경인구는 27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5.2%(13만4161명) 증가했다. 이주 배경 인구 가운데 57%가 수도권에 거주했다. 부모의 국적은 베트남이 27%, 중국이 17%, 조선족(한국계 중국)이 12%다. 외국인 근로자나 귀화자, 이민자 2세 등으로 구성된 ‘이주배경인구’는 1년 만에 5.2% 급증하며 전체 인구 증가율(0.1%)보다 50배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20, 30대 청년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했다. 24세 이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의 부모 또는 본인 국적은 베트남이 27.2%(20만1000명)로 가장 많았다. 올해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는 기존 행정안전부 통계보다 범위를 확대해 사할린 동포, 북한이탈주민과 그 자녀 등을 포함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는 베트남 출신 부모 비중이 33.3%로 높았다. 이어 중국(한
아세안(ASEAN)은 동남아 10개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구성원은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대륙의 5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등 해양국 5개국이다. 최근 한국과 관련에서 가장 큰 나라가 베트남이다. 삼성전자 등 한국 글로벌이 진출하고, 교민도 급속히 늘어나고, 한국 유학생 중 중국에 이어 가장 큰 나라가 베트남이다. 한국관광객이 가장 찾는 동남아 국가도 베트남이다. 이렇게 급속히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아세안익스프레스가 생활 속에서 찾아보는 베트남의 언어, 습속, 그리고 문화 등을 조명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부산외대 교수로서, 그리고 베트남 1호 한국유학생이자 1호 박사인 배양수 교수의 베트남 시공간 여행을 동반할 수 있다. [편집자] ■ “법적으로 높았던 여성의 지위”라는 통념 베트남 봉건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를 논할 때 자주 등장하는 문장은 “베트남 여성의 지위는 동아시아 유교 사회 중 비교적 높았다”라는 평가다. 이 주장의 근거는 주로 15세기 레 왕조(黎朝) 시기에 제정된 홍득법(洪德法), 공식 명칭은 국조형률(國朝刑律, Quốc triều hình luật)에 있다. 이 법전은 여성에게 상속권과 재산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국경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로 10월 26일 공동선언을 통해 휴전하기로 한 두 나라가 8일 새벽 국경지역 우본랏차타니 주에서 충돌했다. 12일만에 총소리와 화염에 휩싸였다. 전투는 오전 5시경에 시작되어 한 시간 이상 지속되었다. 이로 인해 최소 한 명이 사망하고 네 명이 부상을 입었다. 양측은 서로 먼저 발포했다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미디어인 더 네이션은 태국 왕립군을 인용해 "캄보디아 군대가 월요일인 8일 오전 6시 50분에 시사켓 주의 후아이 타말리아에서 태국 군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전하며 “F-16 전투기가 일부 지역에 배치되었다”고 보도했다. 태국 측은 캄보디아의 화력 지원 진지를 진압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항공기를 사용하여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기 시작했다. BBC와 태국 뉴스 매체들은 태국 F16 전투기가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 주에 있는 카지노가 있다고 추정되는 건물을 겨냥해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태국 군은 ‘드론의 지휘 센터’라고 설명했다. 국경에서의 상황 변화로 인해 태국 총리 아누틴 찬비라쿨은 아침 근무 일정을 조정했다.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