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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사 ‘AI 개인비서’에 ‘퍼플렉시티’의 탑재

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 투자

 

SK텔레콤(SKT)이 전 세계 빅테크들이 주목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엔진’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고 공격적인 사업 협력도 추진한다.

 

지난 6월 13일 SK텔레콤이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원화 약 137억 원)를 투자하고 양사가 생성형 AI 검색엔진 사업 협력을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플렉시티도 SKT가 지난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이하 GAP Co.)에 향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GAP Co.는 SKT의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 주체로 퍼플렉시티와 함께 AI 검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 2024’에서 AI 검색엔진 사업 협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그 이후 상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AI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퍼플렉시티’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해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도 투자를 한 유니콘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월 2억 3,000만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했을 정도로 미국에서 생성형 AI 검색 업계의 필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퍼플렉시티가 종합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이를 본 SK텔레콤은 생성형 AI 기반 검색이 기존 전통적 키워드 검색 시장을 서서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플렉시티는 SKT의 ‘에이닷’(A.)을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향 AI 개인 비서 서비스에 탑재할 생성형 AI 기반 검색엔진 고도화 관련 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컨텐츠 정보를 제공하고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LLM 파인튜닝 및 검색 솔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퍼플렉시티의 생성형 AI 검색엔진은 검색 후 답을 찾기까지 지연 시간이 짧고 사용자에게 정확한 출처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키워드 검색과 달리 사람과 소통하듯이 검색이 가능하며 답변에 관련된 인용문, 이미지, 그래프 등 다양한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

 

뉴스 기사, 유튜브 동영상, 블로그 게시글 등 답변의 출처를 함께 제공해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환각 현상’을 방지한다.

 

SKT는 향후 자사 고객에게 유료 구독형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 간 무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T의 ‘에이닷’, ‘T우주’, ‘T멤버십’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SKT 이재신 AI 성장전략 담당(부사장)은 “이번 퍼플렉시티와의 투자 협력을 통해 AI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양사 간 돈독한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 강화 및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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