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공감과 동행의 문화플랫폼.”
KF아세안문화원의 캐치프레이즈다. 방점은 공감과 동행 그리고 문화플랫폼이다. 출발부터 그랬다. 2014년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 사업으로 외교부가 아세안 창설 50주년인 2017년 9월에 개원했다.
부산에 있는 아세안문화원에 가면 우선 ‘아세안 디지털 문화체험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도네시아 구눙 르우제르 국립공원 날씨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라이브 미디어월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격년마다 ‘아세안 영화주간’을 열어 다양한 장르의 아세안 영화를 볼 수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Korea Foundation)은 운영을 맡아 벌써 7년. 그동안 전시와 인적교류와 프로그램 등 총 19만 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연평균 약 3만 명이다.
아세안익스프레스가 새해를 맞아 아세안문화원이 해온 일과 신년에 구상한 새 사업구상은 짚어봤다. 부산광역시 해운대 인근 사무실에서 이인혁 KF아세안문화원장을 직접 만나봤다.
■ 한국인과 아세안인 교류 산실... 지난해 6만 4000여 명이 문화원 행사 참가
Q. KF아세안문화원은 어디에 있고, 언제 생겼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우선 설립과 운영을 보면 KF아세안문화원은 2014년 12월에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성과사업으로 외교부가 건립하고, 부산시에서 부지를 제공해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운영하고 있다.
한-아세안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7년에 개원한 KF아세안문화원은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공감과 동행의 문화 플랫폼’으로서 전시, 공연, 영화상영회를 통해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역사와 사회,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7년간 전시와 인적교류와 프로그램 등 총 19만 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연평균 약 3만 명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아세안 10개국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였다. 연간 6만 4000여 명이 문화원 행사에 참가했다. 이 과정에서 주한 아세안 10개국 공관과 지방자치단체, 국내외 문화 기관과 상호 협력했다. 이를 통해 우리 국민이 아세안의 문화에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바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주요사업은 전시, 공연 및 문화행사, 영화, 이해교육, 인적교류 사업을 진행한다. 전시, 공연, 영화 등을 통해 아세안의 문화예술을 감상하는 기회를 넓히고, 언어강좌, 문화강좌, 요리체험 등으로 구성된 이해교육 사업을 통해 아세안을 알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과 아세안인 간의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KF아세안문화원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세안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호적 이해와 시각에 기초한 상호 존중을 제고하는 것이다. 또한 국내 거주 아세안 이주민의 자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고, 2세들의 한-아세안 간 교량 역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 방문하면 맞아주는 <아세안 디지털 문화체험존>...총 5개 공간에서 6개의 문화 콘텐츠
Q. 공연과 영화 등 아세안문화예술 교류와 체험프로그램과 인적교류 등 아세안 이해증진이 주요 사업이라고 들었다. 그동안 해온 일들 중 원장님이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각각 2개씩 들어주고 그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해달라.
A. KF아세안문화원은 <한-아세안 문화예술교류>와 <한-아세안 이해증진>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난해 <한-아세안 문화예술교류>의 대표 사업으로는 <아세안 디지털 문화체험존> 오픈과 <제3회 아세안 영화주간> 개최하고 <아세안 마켓> 개최였다.
특히, <아세안 디지털 문화체험존>은 1년간의 준비 끝에 2023년 4월에 개막했다. 총 5개 공간에서 6개의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문화원의 정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정보 미디어월’에서는 아세안의 의미와 미래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넓은 로비공간의 벽면에 펼쳐진 대형 스크린은 ‘라이브 미디어월’로, 울창한 열대우림의 풍경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인도네시아의 그눙 르우제르 국립공원을 3D로 재현하고 있다. 현지의 날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변화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더욱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기획전시실 안쪽에 새롭게 마련된 ‘실감영상관’에서는 태국의 고대설화 ‘라마끼얀’ 이야기와 아세안의 대표적인 도시 랜드마크를 선보이는 애니메이션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있다. ‘디지털 놀이터’는 컬러링 체럼과 아바타 게임이 결합되어 아세안의 다종다양한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관객이 직접 그린 아세안의 캐릭터가 스캐너를 통과하면서 넓은 화면 속에 3D 아바타로 되살아나 축제현장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VR라운지’는 아세안의 주요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고, 관람객들은 VR를 통해 아세안을 직접 여행하는 것과 같은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 <제3회 아세안 영화주간>...필리핀 멘도자-인도네시아 안와르 한국 초청
Q. <아세안 디지털 문화체험존>에 서면 아세안을 직접 여행하는 느낌이 든다. <제3회 아세안 영화주간>도 큰 호응을 받았다고 들었다.
A. <제3회 아세안 영화주간>을 2023년 3월에 개최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2021년에 개최된 제2회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객들의 입장이 제한적이었다. 국내 관람객들과 아세안 현지 영화인들의 만남이 불발됐다. 하지만 2023년에는 아세안 현지 영화감독과 프로듀서를 한국으로 초청할 수 있었다.
2023년 칸영화제에서 베트남 감독이 제작한 영화가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인도네시아 영화 르네상스라는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현재 아세안의 영화 산업이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제3회 아세안 영화주간>을 통해 필리핀의 거장 감독 브리얀테 멘도자(Brillante Mendoza), 인도네시아 최고의 공포영화 감독 조코 안와르(Joko Anwar) 등을 한국으로 초청해 관객과의 대화(GV)를 마련했다. 한국의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한 <7번방의 기적>을 한-인니 수교 50주년 기념 개막작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리메이크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을 보며 한국과 아세안의 사람들은 결국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느꼈다.
<한-아세안 이해증진> 사업들은 우리 국민 대상, 아세안에 대한 올바른 이해 제고 도모를 목적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으로는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아세안>과 <단체방문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단체방문 프로그램>은 문화원을 찾아와주시는 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아세안 소개와 더불어 전시 관람, 아세안 디지털 문화체험존 체험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방문 대상에 따라 아세안 요리교실, 진로 특강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아세안을 알고자 문화원을 직접 찾아와 주시는 분들에게 아세안을 소개해드린다는 점, 해마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신다는 점에서 문화원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10개국 다양한 교통수단 전시 <아세안 온 더 무브>가 가장 기억”
Q. 아세안문화원은 아세안 10개국의 전시와 공연의 소중한 공간인 것 같다. 총 몇 개의 어떤 전시와 공연을 했나? 그 중에서 가장 사랑받은 전시와 공연은?
A. KF아세안문화원은 2017년 개원 이래 총 26개의 상설전과 기획전을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 가장 사랑받은 전시로 기획전 <아세안 온 더 무브>를 소개하고 싶다.
KF아세안문화원은 아세안 10개국의 오늘을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전시를 매년 기획하고 있다. <아세안 온 더 무브>도 그 중 하나였다.
외국인이 아세안 국가를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접하는 특별한 풍경이 바로 도로 위를 달리는 다양한 교통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에는 이러한 교통수단 간의 연결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고젝’ 또는 ‘그랩’과 같은 앱도 급속히 성장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앱이 되었다.
이러한 아세안의 현대 생활을 주제로 10여명의 다국적 작가들의 작품 및 아세안 국가의 주한대사관 및 재외공간에서 기증받은 실물의 탈 것이 어우러져 매우 풍성하고 의미 있는 전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역대 가장 많은 관객들이 감상한 공연은 뭔가?
A. 2017년 개원 이래 11개의 공연 사업을 진행했다. 세부 공연 횟수까지 세자면 그 이상이다. 2022년에 추진한 <아세안 어린이 공연 시리즈>가 호평을 받으며 역대 공연들 중 가장 많은 수의 관객들이 공연을 감상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등 단체 관람객에게 사랑을 받아 많이 찾아주었다. 특히 재상연을 바라는 관객들의 수요가 높아, 본래 공연 일정 이외에 12월에도 앙코르 공연을 추가 편성하여 가장 인기가 많았던 베트남 전래동화 공연을 더 큰 규모로 상연했다.
코로나19 이후 공연계가 다소 침체되었던 상황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인상적이었다. 한국 아세안 관련 공연 시리즈는 국내 아세안 관련 콘텐츠 활용도를 증진시켰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다가올 미래의 한-아세안 교류에 있어 새로운 시각과 패러다임으로 상호관계 발전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 아세안 요리교실, 개원 이래로 매년 운영되는 스테디 인기 프로그램
Q. 아세안 요리교실뿐만 아니라 추석 앞두고 아세안 이주여성 한식 요리교실도 좋은 아이디어였다. 요리와 아세안 영화주간 같은 영화는 한국에 거주하는 아세안인들뿐만이 아니라 한국인들에게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A. 아세안 요리교실은 문화원 개원 이래로 매년 운영되고 있는 스테디 인기 프로그램이다. 아세안 회원국별 인기 메뉴나 디저트, 한상차림 등 정해진 테마에 따라 아세안 지역 출신 강사님 및 국내 요리 전문가 분들께 직접 아세안 요리를 배워보는 시간이다.
지난해는 특히 아세안과 한국의 쌍방향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아세안 이주여성 분들이 한식을 배워볼 수 있는 자리도 함께 마련하며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세안 요리교실을 참가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문화원 유튜브에 요리 레시피를 업로드했다. 평균 6000회의 조회수가 나올 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Q. 아세안 복합문화행사 ‘아세안 마켓’은 매년 열렸다. 2023년 약 3만 6000명이 찾았다. 한-아세안 소통 교류의 장 같다.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축제 같다. 아세안 마켓의 출발과 의미를 짚어달라.
A. 아세안 마켓은 2019년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으로 기획된 ‘메콩바자: 소공예품과 디자인상품’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되는 한-아세안 복합문화축제다.
KF아세안문화원이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 교류 플랫폼으로 작동하기 위해 보다 관람객 친화적인 행사를 기획하다보니 아세안 마켓도 해를 거듭할수록 관람객 피드백에 맞춰 진화했다. 이를테면 올해 약 3만 6000명이 찾아와주신 이유도 저희가 다년 간의 관람객 리뷰를 분석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수교 기념 국가를 집중 조명하는 특별존을 마련하는 등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세안 마켓에는 특징적으로 국내 아세안 이주민의 활발한 참여로 부스가 꾸려지기 때문에 이분들로부터 문화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행사라는 피드백을 많이 들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 부산 10개 초등학교 ‘찾아가는 아세안’, 올해부터 중-고등학생 정규 행사
Q. 아세안 이해증진라는 컨셉트로는 ‘찾아가는 아세안’이 눈에 띈다. 올해 부산 10개 초등학교를 찾아간 아이디어도 참신하다. 초등학생에게 심리적-지리적으로 먼 아세안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
A. <찾아가는 아세안>(2023년 4월 1일~11월 30일)은 아세안에 대한 초등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으로 2022년 시범운영을 통해 2023년에는 정식 운영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학교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서 진행하여 많은 학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 아세안 출신 선생님들과 함께 학교를 직접 방문해 놀이, 축제, 음식, 여행 등 다양한 주제에 따른 문화 체험형 교육을 한다. 이를 통해 우리 미래세대가 아세안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 수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있어 만족도가 높다. 1~2학년은 전통악기, 운동회, 복식체험/ 3~4학년은 축제·기념일, 요리체험/ 5~6학년은 아세안의 예술과 여행을 주제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학생 스스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으로 되어있어 참가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또한 문화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각 아세안 국가의 현장감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으로 아세안 회원국 출신 강사를 섭외해 해당 국가와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여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 미래세대의 아세안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해 이 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2023년부터 시범으로 중-고등학생들 대상으로도 했는데, 올해에는 중-고등학생들 역시 정규대상으로 사업대상을 확장하고, 지역 또한 부산에서 제한하지 않고 전국 단위로 넓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 MZ세대가 호응 4만 8000회 조회 ‘KF아세안문화원이 알려주는 힙한 아세안!’
Q. 2030-MZ세대를 타겟으로 제작된 아세안문화원 유튜브 영상콘텐츠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왜 좋아할까? 화제몰이하는 영상과 내용을 소개해달라.
A. 영상은 텍스트뿐만 아니라 비주얼, 배경음악 등 다양한 요소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2030 및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문화원에서도 올해 약 40여 개가 넘는 영상콘텐츠들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그 중, 가장 조회수가 높은 영상은 <KF아세안문화원이 알려주는 힙한 아세안!> 시즌2 영상들로, 현재 조회수가 총 4만 8000회를 넘었음(12.19. 기준). 해당 시리즈는 2022년 5편의 시즌1을 제작했고, 인기에 힘입어 2023년 3편의 시즌2를 제작하게 된 콘텐츠다.
<KF아세아문화원이 알려주는 힙한 아세안!> 시리즈의 인기 포인트는 ‘리얼함’임. 단순히 개괄적이고 전반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세안 출연진의 실제 스토리를 통해 ‘리얼한’ 아세안을 소개했다.
아세안 현지인의 추억과 고민, 여행 유튜버의 아세안 현지 경험 등이 어필했다. 또한, 올해 제작된 시즌2는 공중파 및 온라인에서 각광받고 있는 유명 여행 유튜버인 채코제(채널코리아제이)와의 콜라보 영상이라는 점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시즌2 3편을 소개해본다면 1편은 ‘아세안 추억식당’으로, 싱가포르, 캄보디아, 미얀마의 음식을 소개했다. 아세안 음식 관련 영상은 지난 시즌1에서도 준비했다. 다만, 올해는 기존에 다루었던 국가들 외에 다른 국가들로 준비했고, 단순한 음식 소개가 아닌 사연을 통해 문화 설명을 포함해 차별화했다.
2편은 ‘도전 인니마블’로,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를 단독으로 다루는 편으로 준비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간 부루마블’ 방식을 활용해 독립기념일, 좌측통행 등 인도네시아와 관련된 정보를 게임을 통해 알아가는 영상이다.
마지막 3편은 ‘왓츠 인 마이 캐리어?’로, 현지인이 ‘찐으로’ 추천하는 기념품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의 기념품을 소개하며, 태국 왕실, 도서국 필리핀 등 각 국가마다의 특징을 살린 기념품과 관련 문화를 소개함. 기자님도 아세안 여행 계획이 있다면, 가기 전에 시청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한다.
■ 한-아세안 공공외교 워크숍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인사 문화원 방문
Q. 아세안 이해증진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인적교류다. 각국들과 진행된 교류들은 간단하게 소개해달라.
A. KF아세안문화원은 지난해 4월 26일, <2023 한-아세안 공공외교 워크숍>을 개최했다. 국내외 참여자 확대를 위해 <아세안 디지털 문화체험존>과 연계하여 열렸다. 국내 인사로는 서정인 前주아세안대한민국대표부 대사, 김지성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ICHCAP) 사무총장, 김동엽 부산외대 아세안연구원장, 최경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 등이 참석했다.
국외 인사로는 피티 스리상남 아세안재단 이사장, 림 쥐에 진 주한말레이시아대사, 케니 팅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외 각 기관의 문화교류 현황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2023년에는 까으 끔 후은 신임 아세안사무총장,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윗추 웨차치와 주한 태국 대사,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문화원을 방문했다.
그밖에도 KF아세안문화원의 대외 홍보와 친한 인사 견인화를 위해, 외교부 주최 <한-아세안 청년캠프(YCAFE)> 참가자 52명, 태국 미디어펀드 관계자 13명, 한-아세안 메타버스 오프라인 연수프로그램 연수생 8개국 32명, KF인도네시아 차세대 언론인 13명, KF-KASI 공무원 펠로십 2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단체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문화원은 태국 문화부 및 문화부 산하의 태국 아세안문화센터(ASEAN Culture Center Bangkok) 관계자들과 공동협력 사업으로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신청하고자 논의하는 등 향후 한-아세안 간의 다자협력 사업 외에 양자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Q. 2024년 인적교류 관련 행사 계획을 듣고 싶다.
A. 2024년에는 아세안 이해교육의 심화를 위해 기존 <아세안 이해교육 연수> 사업을 확대 개편하여 아세안 현지답사 프로그램을 하반기에 준비하고 있다. 초등 교원들 대상으로 시행하는 이 사업은 미래세대를 가르쳐주는 우리 교원들의 아세안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한국인의 인식에는 ‘동남아 국가’...아세안 10개국 각국 개별 인식 필요”
Q. 이인혁 원장님은 어떻게 KF아세안문화원과 인연을 맺게 되었나? 그리고 문화원에서 어떤 일을 맡아왔나? 가장 보람이 있던 일은?
A. 1992년 KF 입사 후, 저는 인적교류 업무로 세계 주요 국가들과의 양자 포럼 개최 담당하면서 전 세계 각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그들의 시각과 관점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양자 포럼을 통해 국가 관계와 국익 및 지역전략에 대해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하노이(베트남), 북경(중국) 근무경험이 국제교류사업을 수행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Q. 아세안은 10개국이다. 한국 국민에게 아직 아세안은 ‘관광지’와 ‘유학생’과 ‘노동인구’ 정도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한국인들에게 ‘아세안 바로 알리기’가 중요하다. 원장이 생각하는 가장 바로 알리기 노하우는?
A. KF아세안문화원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상호 인식 조사를 한 바 있다. 서로에 대해 한국인은 25.8%로 아세안인(54%) 대비 매우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아세안 10개국은 개별국가로서 가지고 있는 매력이 다르고, 인구수, 종교, 언어, 경제수준 등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인식에는 ‘동남아 국가’라는 지리적 유사성으로 인해 유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우리 문화원은 향후 사업을 추진 시 아세안 각국에 대한 개별 인식도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아세안 간 양방향 인적교류나 문화교류 협력을 지속 확대하고, 상호 이해 상호 이해 및 우호 감정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2024년 사업 계획 시 이를 항상 염두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 “더 많은 지역, 학교로 아세안문화원이 찾아가는 한 해 만들겠다”
Q. 마지막으로 새해가 밝았다. 문화원이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펼치고 싶은 전시와 공연과 사업을 소개해달라. 또한 개인적으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A. 4월에 개관한 <아세안 디지털 문화체험존>의 개관 1주년이 되는 올해 4월에 신규 디지털 실감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세안 디지털 문화체험존>은 우리 국민들이 아세안의 문화를 보다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국내 유일의 아세안 디지털 전시관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다양하고 재미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시면 좋겠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익 증진을 위해 우리 국민에게 아세안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올해에도 아세안 이해교육을 확대 운영해나간다는 알리고 싶다.
지난해에는 부산 지역 내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면 2024년부터는 ‘찾아가는 아세안’의 운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 고등학생 대상 아세안 이해교육 콘텐츠도 개발, 운영해나갈 예정이라 올해에는 더 많은 지역, 학교로 아세안문화원이 여러분을 만나러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인혁 KF 아세안문화원장 프로필
1992년 2월 인하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92년 5월 한국국제교류재단(KF) 입사
2011년 6월 KF 하노이 사무소장
2015년 5월 KF 글로벌네트워크사업팀장
2017년 2월 KF 국제협력2실장
2017년 8월 KF 베이징 사무소장
2021년 2월 KF 경영협력실장
2022년 2월 KF 아세안문화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