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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아이돌 정치인’ 피타 의원직 복귀...헌재 제소 기각

운영도 안하는 미디어 주식보유 이유 자격박탈 제소, 9명 중 8명 기각 찬성

 

“운영도 안하는 미디어기업 주식보유 문제로 의원 후보 자격 박탈 근거 안된다.”

 

현지 미디어 네이션 24일자에 따르면 “태국 헌법재판소는 피타 림짜른랏(Pita Limjaroenrat, 43) 전진당(MFP) 대표가 한 언론사 주식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헌법 제101조에 따른 의원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요청을 대다수 재판관이 기각했다”고 전했다.

 

9명의 심사위원 중 8명이 피타에게 찬성표를 던졌다. 나카린 멕트라이라트 판사 한 명만이 피타에게 반대표를 던졌다. 헌재는 25일 법원에서 “iTV가 2007년 3월 7일 이후 계약이 취소되어 언론사가 아니었다”고 판결한 후 의원직으로 복귀시켰다.

 

 

태국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7월 19일 오전 “피타 전진당(MFP) 대표의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이 정지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재판관 9명 중 7명이 “선관위가 제기한 사건의 최종판결이 나올 때까지 의원직무를 정지한다”며 직무정지에 동의했다.

 

선관위는 피타가 헌장에 따라 금지된 언론사 iTV 주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5·14 총선 출마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타 대표는 “헌법재판소는 0.000%의 지분을 보유한 상속받은 운영도 하지 않은 방송사 지분을 들어 의원직을 직무 정지시켰다”고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법원은 “iTV가 1995년부터 총리실 사무국과 계약한 언론사임에도 2007년 3월 7일 사무국이 계약을 취소했다. 계약이 취소된 뒤 방송 주파수가 다시 총리실로 돌아왔고 iTV는 더 이상 TV 방송국으로 운영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피타가 이끈 전진당(Move Forward Party)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태국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하원 제 1당에 올랐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기적처럼’ 500석 중 151석을 얻어 제1당을 만들어냈다.

 

 

MZ세대의 열렬한지지 속에 ‘오렌지혁명’ 주인공이었지만 하지만 군부가 임명한 상원의 반대로 총리 선출에 좌절되었다.

 

특히 상-하원 2차 합동투표를 앞두고 선관위의 헌재에 제소를 해 정치적인 의도도 의심받았다. 결국 헌재는 의원직무정지를 결정했다.

 

한편 미디어 네이션의 12월 31일자에 따르면, 수안 두싯 여론조사(Suan Dusit Poll)에는 전진당의 5.14 총선에서의 승리는 2023년의 가장 큰 사건으로 1위에 올랐다. 1위 인물은 피타 전 전진당 대표가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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