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3일 IT 대기업 구글(Google)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은 2019년 유튜브(Youtube)의 매출을 공개했다. 2019년 광고 매출액은 약 18조원 규모며, 비용 처리를 하지 않는 전체 매출은 약 35조 7300억원으로 추산된다.

 

◆ 유튜브, 동영상 광고 수익과 유료 구독 수익을 발표

 

알파벳의 루스 포랏(Ruth Pora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 유튜브 광고를 비롯해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검색의 수익을 공개한다.”며 매출 공개의 이유를 밝혔다.

 

유튜브는 2017년에 광고 매출 8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9조 7066억 원)을, 2018년에는 11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3조 2915억 원)을, 2019년에는 15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8조 436억 원)을 기록했다.

 

2년간 유튜브 매출액이 2배 가까운 수치로 상승했다다는 점에서 유튜브를 보는 이용자의 숫자와 광고 시장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유튜브의 경쟁사로 분류되는 페이스북(Facebook)의 자회사 인스타그램(Instargram)은 2019년 매출이 200억 달러(한화 약 23조 7400억 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는 201억 달러(한화 약 23조 9391억원으로 알려졌다. 한국 최대 포탈 사이트 네이버(Naver)는 2019년 매출 6조 5934억원이었다. 

 

유튜브 매출액을 유수의 경쟁자와 비교했을 때 인스타그램과 넷플릭스의 3/4 수준, 네이버의 3배에 달하는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매출액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지급하는 비용을 제외한 액수다.

 

유튜브는 브랜드 광고가 구매로 연결되는 반응형 광고의 매출이 주된 수입원인고 광고수익의 55%가 창작자에게 지급되고, 나머지를 유튜브가 갖는 구조이므로, 전체 매출액은 2배 가량인 300억 달러(한화 약 35조 73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영상 유료 매출인 유튜브 레드(Youtube Red)와 음악 유료 매출인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의 매출도 비포함되었다. 비광고 매출은 30억 달러(한화 약 3조 5700억 원)를 기록했다.

 

알파벳의 또다른 서비스인 구글 검색은 2019년 매출 980억 달러(한화 약 116조 7180억 원)을 기록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89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0조 6237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튜브의 매출에 대해서 월스트리트와 JP모건 같은 투자은행(IB)들은 예상치를 훨씬 밑돈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 크리에이터가 직접 유튜브 광고 판매하는 정책 착착 준비

 

이제 유튜브는 새로운 동영상 광고 수익 모델을 준비 중이다. 크리에이터가 직접 유튜브 광고를 판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구글에 광고를 판매하고, 동영상을 재생할 때 지정된 시간에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이었다면, 새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터가 광고주와의 직접 계약으로 콘텐츠에 관련 브랜드 광고를 삽입할 수 있게 된다.

 

크리에이터 인사이더(Creator Insider)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현재 새 프로그램에 대해 실험하는 중이며, 브랜드와 관계를 맺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임을 탐 렁(Tom leung)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저(Youtube PM)가 밝혔다.

 

이 정책은 2010년부터 일부 대형 기업들을 대상으로 광고 판매를 제한적으로 운영해 대형 방송사들에 광고 결정권을 준 것과 유사하며, 현재 시험 중인 정책은 이 정책을 보다 보완하고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정책이 어떤 광고를 운영할 방침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광고 통제권을 더욱 강화하고, 광고와 콘텐츠의 연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해당 정책이 시행될 경우, 제품 리뷰는 제품의 광고가 연계되어 나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