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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성가배관 이종덕 대표 “산재근로자들의 휴식공간 되고파”

오픈 1달만에 5,000잔 판매
산재근로자들의 치료 쉼터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입점

 

프리미엄 커피 & 디저트 브랜드 가배관 1호점은 대구 학정동 인근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위치해 있다.

 

가배관은 커피와 디저트 전문점으로, 입원 환자들과 상주 직원들을 위해 건강하고 차별화된 먹거리를 제공한다.

 

대구병원 방문객들이 제일 먼저 들러주시는 곳으로 손님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오픈한지 한달 여 만에 5천잔이 넘게 팔리면서 웃음꽃이 활짝 핀 가배관 대표님을 벤처기업협대구경북지회가 찾아가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카페를 병원 내에 오픈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과거부터 카페를 좋아해서 여러 곳을 찾아다녔고 커피와 과일음료를 즐겨 마시곤 했다.

 

그러던 중에 시럽이나 인위적인 단맛을 내는 것에 아쉬움이 들어 재료 본연에 맛을 살린 레시피를 연구했고, 이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픈 마음에 창업을 결심했다.

 

건강한 레시피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 끝에 병원 내 입점을 결심했고, 지난 10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 가배관 1호점을 오픈하게 되었다.

 

현재 가배관은 환자들에게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며 입원 생활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건강회복을 돕기 위한 힐링 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Q. 카페의 주요 고객층이 어떻게 되는가?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는 280명의 상주직원과 일일 방문객 100명, 입원환자 170명 정도를 수용한다. 환자와 직원들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보호자도 함께 이용하시는 편이다.

 

Q. 일반적으로 병원 카페는 지루하거나 딱딱한 느낌이 있는데, 처음 브랜딩이나 인테리어 시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브랜딩이나 인테리어에서 가장 고심하였던 부분이 병원의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면서 가배관만의 브랜드 특색을 살리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오프 매장이 아니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환자와 직원들에게 ‘힐링공간으로서의 가배관’이 녹아들 수 있을지 아내와 직원들과 함께 고심한 끝에 가배관 만의 브랜딩 내러티브를 완성할 수 있었다.

 

가배관의 슬로건은 ‘Make Better Life! Make Better Tomorrow!’이다. ‘식품 먹거리로서의 소비는 1차적으로만 끝나지 않고 많은 이야기와 콘텐츠, 의미 그리고 더 나은 삶을 위한 가치가 부여되어야 한다’는 가배관의 가치를 담고 있다.

 

가배관은 병원 안 카페라는 점에서 밝은 느낌보다는 한 톤 다운된 시그니처 컬러를 선정했고, 음식은 고품질로 분위기는 밝지만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컬러와 메뉴를 신경썼다. 가배관 하면 떠오르는 첫 이미지로 초록색과 아이보리를 각인시키는 것도 그의 목표다.

 

병원에서 갖춰야 하는 공사 규격에 공사비도 증가되고 다소 부담이 있긴 했지만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경영기획부의 많은 도움으로 올해 10월 가배관을 오픈할 수 있게 되었다.

 

 

Q. 오픈 한 달 만에 5천잔 이상 팔렸다고 들었다.

할매니얼 트렌드와 MZ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메뉴를 구성한 가배관은 10월 10일 첫선을 보이고 출시 한달도 안되어서 약 5천 잔을 돌파했다. 주말 제외 하루 250잔, 1시간에 31잔씩 팔린 셈이다.

 

대표는 상주 직원이 거의 젊은 MZ이고 외래 고객 또는 입원환자들의 연령대가 높다는 점을 주목하였다. 따라서 세대에 따라 다른 메뉴를 타겟팅했다. 젊은 고객들을 위하여 가성비는 챙기면서 건강하고 질 높은 음료로 메뉴 구성을 하였고 (아이스 바닐라 라떼(일명 아바라), 말차라떼) 할머니가 즐겨 마시던 대추차, 생강차, 쌍화차를 가배관 스타일로 선보였다. 전통 찻집에서나 볼 수 있던 차를 병원에 방문한 이들을 위해 정성껏 내어드린다.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칭찬해주시며 반납한 그릇을 받을 때는 그날의 피로가 해소되는 기분이다.

 

Q. 가배관만의 장점은?

대표는 원두부터 각종 베이스, 수제청에 이르기까지 합성보존료 및 착향료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하고 재료본연의 맛을 살린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바닐라라떼의 경우 일반 바닐라 빈시럽 보다 비싼 재료인 마다가스카르 프리미엄 고메등급 바닐라 빈을 넣은 시럽을 사용하는데, 바닐라빈이 10배이상 함유되어 있어 대중적인 시럽에 비하여 진하고 건강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가배관 에서는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며, 환자들의 식사 제한 사항 및 건강 조건을 고려하여 디카페인 등 맞춤 메뉴도 제공한다. 최근 건강하고 깔끔한 맛을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은 입소문을 내주시고 있다. 고객들의 쇄도하는 요청으로 인해 수제청 및 밀크티 베이스 바닐라 시럽 등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라인 판매를 계획 중이다.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가배관의 시그니처 음료들을 맛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배관의 장점은 빠른 피드백에서도 드러난다. 방문객들은 코로나 여파로 병동까지는 올라가지 못한다.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선물을 찾으시는 방문객 손님들의 요구를 반영해, 가배관은 호두정과, 호두과자와 같은 선물 패키지도 준비중에 있다.

 

Q.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하다.

건강한 음료, 그럼에도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은 음료를 제공하는 가배관은 병원뿐 아니라 다양한 곳으로 입점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원두 등 식자재 공급 가격이 합리적인 데다 병원 또는 관공서에 입점하여 운영하기 좋은 커피 브랜드라는 것이 가배관의 큰 강점이다.

 

단기적인 목표로는 전국 근로복지공단 병원 커피숍 중에서 단연 1등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아가 편안한 공간에서 손님들에게 차별화된 레시피를 제공하므로써, ‘병원 내 카페는 그저 그렇다, 비싸기만 하다’는 인식을 바꾸고자 한다. 입원 생활의 일상적인 반복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또한 산재 근로자들에게 보다 나은 휴식과 치유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신메뉴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 중에 있다.

 

본 기사는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기획기사입니다.

본지와의 편집방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조민경 기자 alsrud0208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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