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국영석유 페르타미나(Pertamina)가 전기차(EV)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CNBC 인도네시아 9일자에 따르면 ‘니케 위드야와티(Nicke Widyawati)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광업, 정제 또는 제련소, 전구 공장, 음극 공장, 배터리 셀 공장, 배터리 팩,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7단계의 산업 체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르타미나가 전구체, 음극, 배터리 셀, 배터리 팩, 재활용 등 4개 단계에 참여할 것”이라며 “올해 페르타미나, MIND ID(Mining Industry Indonesia), 국영 니켈 광산 Aneka Tambang Tbk(Antam), 국영 전력 PLN(Perusahan Listrik Negara)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배터리홀딩(IBH)'이 설립돼 LG 화학, 중국 CATL, 미국 Tesla 등 글로벌 기업과 곧 제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중국 회사 CATL와 계약을 맺었다. 조만간 한국 LG화학과 계약이 이뤄질 것이다.인도네시아 배터리홀딩으로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분야도 진출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저장에 대한 테슬라의 관심과 태양광 발전소(PLTS) 공급의 신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서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원료인 니켈 전 세계 매장량의 30%로 이를 무기로 EV 배터리 제조사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MIND ID가 원료공급을, PLN이 제품유통을 담당하게 되며, 페르타미나는 제조 과정의 일부를 맡게 된다.
LG화학은 이 국영 전기자동차 ‘배터리사업’에 참가하면서 니켈에 대한 ‘안정적 접근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자원량은 올해 7월 기준으로 118억 8700만톤, 매장량은 43억 4600만톤이다. 지난해 니켈광석 생산량은 80만톤이며, 전 세계의 3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