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메콩강 유역 지역에 있는 물 문제를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환경부는 31일 오후 아시아물위원회(AWC) 제13차 이사회에 참가해 '2021년 워터 프로젝트' 선정 사업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그 중 ▲베트남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 ▲캄보디아 상케강 IWRM MP 수립(캄보디아) ▲캄보디아 콩피세이 지역 물 안보 확보 MP 수립 등 3개 사업에 약 97억원을 지원한다.
워터프로젝트는 공여국 중심으로 추진하던 기존 국제개발협력사업(ODA)과 달리 아시아물위원회 소속 수원국이 직접 요청한 물 분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워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물 기업이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은 다음 달 국내 물 기업과 자문 계약을 체결한 후 환경부, 국제기구, 다자간개발은행과 연계해 사업에 착수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아세안-신북방 지역은 생활·산업 용수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 기초 기반시설 투자 확대가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21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바탕으로 △스마트 물 기반시설, △디지털 수재해 안전망, △저탄소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여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환경부는 아시아 물 복지 향상을 위해 아시아물위원회 회원국이 직접 제안한 사업을 적합하고 실효성 있게 지원하겠다”라면서, “워터프로젝트에 한국 물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국내 물 산업 해외 진출 기반 마련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콩유역 5개국의 물 문제를 보면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는 OECD DAC(개발지원위원회)의 ODA 대상국 분류상 최빈국으로 물산업 기본 인프라(상하수도, 댐 등)가 전반적으로 열악하다. 가뭄·홍수 등 자연재해 방지 사업 수요가 높고 농업용수 사용 비중이 높다.
태국·베트남은 메콩 5개국 중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어 물산업 규모 지속 증가 연 4∼7% 예상된다
2022년 기준 베트남과 태국의 물산업 시장 규모는 각각 약 3.2조 원, 4.0조 원 규모로 전망되며, 상하수도, 산업용수 분야 수요가 높다.
아시아물위원회(Asia Water Council, AWC)는?
아시아 물 문제를 전 세계에 확산하고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 주도로 2016년 설립한 아시아 대표 물 분야 협력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