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고 자주 만나다 보면 더 친해진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한-메콩 정상회의(2019년 11월 25~27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12월 19일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행사 결과와 성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한 민-관-학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 축사를 한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10여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했다. 차관보로 다시 이렇게 성공한 행사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에 서게되서 기쁘다. 올해 국민들의 기억 속에는 ‘아세안’이라는 말이 새겼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1월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이후 2년간 현직 대통령으로 최초로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다. 정상회의와 메콩정상회의는 모든 분야에서 상생과 번영과 평화의 의미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메콩강 협력 기반을 쌓았다. 학계와 문화계 등 각계각층의 협력 덕분에 눈부신 결실을 얻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참된 우정을 위해 민관학 모두 소통하며 새 출발하자”고 말했다.
정상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신남방정책 추진 전략에 점검한 이 자리에서는 정상회의 홍보영상 시청 및 성과소개에 이어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복덕규 코트라(KOTRA) 신남방비즈니스데스크 PM의 ‘아세안 시장의 변화와 가치’, 최현정 (사)일상예술창작센터 대표의 ‘핸드메이드로 만나는 아세안의 문화, 사회적 경제 영역의 주체들’, 김대환 KOICA 동남아 1실장의 ‘KOICA 메콩 CLMV 국가 개발협력 추진방안’, 이상협 산림청 해외자원담당관실 사무관의 ‘한-아세안 녹색협력을 통한 동반자 관계구축’였다.
전문가 그룹으로 소감을 밝힌 박번순 고려대 경제통계학부 교수는 “아시아 판타지아 공연을 TV로 보다가 울 뻔했다.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화를 강조해 더 좋았다. 문화행사가 본행사에 버금갈 행사가 많았다. 30년된 한-아세안 관계는 신남방정책을 통해 앞으로 30년을 어떻게 될까”고 물었다.
이어“ 1977년 일본 후쿠다 수상이 독트린을 발표한 것처럼 장기적으로 ‘문재인 독트린’을 발표하면 좋겠다. 지금 아세안 사람들은 한류를 통해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 그렇지만 여론주도층이나 의사결정층에서 보면 여론 조사에 한국이 들어가지 않고 있다. 장기적으로 신뢰를 얻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나나 동국대 교수이자 한-아세안 홍보대사도 “한-아세안 지속가능한 관계를 위해 한국의 노력도 필요하다. 일방적인 공연보다 더 자세히 같이 할 수 있는 현장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이번 행사 중 아세안위크나 아세안 트레인들은 극복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공부하려 온 학생들이 언어와 공부를 해서 박사가 되어도 정착 시스템이 부족하다. 이주 노동자들의 환경도 열악하다. 지속적인 관계는 신뢰에서 온다. 정부에서 비자 문제와 노동자 문제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