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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훈센 캄보디아 총리 “메콩강 경제다리 함께 만들자”

4일 청와대서 면담 “한-아세안, 한-메콩 신남방정책 지속 협의, 호혜 협력 강화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면담했다.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했을 때 정상회담을 한 이후 11개월 만이다.

 

청와대의 면담 브리핑에 따르면 한-캄보디아 간 협력 증진 방안 및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훈센 총리는 천주평화연합이 주관하는 '월드서밋 2020' 총회 참석차 방한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이 아닌 면담 형식으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한국-캄보디아 상징, 메콩강을 건너는 교량을 건설하자"

 

훈센 총리는 “한국이 양국관계의 상징으로 메콩강을 건너는 교량을 건설해 준다면 이는 메콩강과 한강을 잇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며 캄보디아 교량 건설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의 가능성과 한국의 기술이 합쳐진다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 정상은 두 나라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도 나누었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난해 11월에 개시된 한·캄보디아 FTA 공동연구를 통해 교역 증진 기반을 더 강화하고, 금융-ICT-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상생 협력을 늘려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두 나라가 합작투자한 캄보디아 최초의 농산물 유통센터가 현지에 준공됐다. 이 센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품질좋은 캄보디아 망고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농업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인프라 구축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 총리께서 이야기한 교량건설에도 기술력 있고 경험 많은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캄보디아 정부와 한국 기업 간에 LNG 발전 협력사업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LNG수입터미널, 가스배관망, 대규모 가스발전소가 건설되는 인프라 사업인 만큼 캄보디아 에너지 기본계획에 이 사업이 반영되어 양국 상생협력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총리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 "2006년에 체결된 관광협력, 양국 간 관광협력증진에 크게 기여"

 

캄보디아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며 특히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문제해결 3대 원칙과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지지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남북협력과 북미대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해 캄보디아와 아세안 각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6월 말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2차 P4G 정상회의에 GGGI(글로벌녹색성장기구) 회원국도 초청하고자 한다며, GGGI 회원국 캄보디아의 녹색성장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지난해 고용허가제 발급 1위 국가로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양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캄보디아 노동자 보호에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06년 훈센 총리 방한 시 체결한 관광협력확대 양해각서(MOU)가 양국 간 관광협력증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2006년에 체결된 관광협력 MOU에 이어 새로운 MOU 체결을 추진 중인데, 그전까지 기존 MOU가 효력을 발휘하길 희망한다”며 “양국관광협력 MOU를 개정함으로써 관련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이어 “한-캄보디아 간의 무역협정을 협의키로 공식 논의한 바 있는데 이견이 없다면 이 무역협정을 통해 양국 간 교역을 확충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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