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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출생 양자경 ‘아시아계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주연...남자조연상에는 베트남 출신 키 오이 콴

 

양자경(61)이 주연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새 역사를 썼다.

 

말레이시아 페락 주 이포 태생인 양자경(량쯔충, 楊紫瓊, Michelle Yeoh)의 여우주연상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의 기록이다. 양자경은 화교집안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말레이와 영어를 썼다고 한다.

 

제95회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양자경은 유력 경쟁 후보인 케이트 블란쳇('TAR 타르'), 아나 데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즈브로(투 레슬리), 미셸 윌리엄스(파벨만스)를 제치고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양자경은 “오늘 밤 나를 닮은 모든 어린 소년 소녀들에게 감사한다. 이것은 꿈이 이루어진다는 증거다. 숙녀 여러분, 여러분이 전성기를 지났다고 아무도 말하지 마세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에 함께한 크루들 덕분이다.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서 가족들과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다. 오늘 이 상의 영광은 84세인 저희 엄마와 이 모든 세계의 어머니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이번 여우주연상은 백인 배우 루이스 레이너가 ‘좋은 지구’에서 중국인 마을 주민 역할을 하기 위해 노란 얼굴을 한 것으로 같은 부문을 수상한 지 거의 90년 만에 이루어졌다.

 

양자경은 이민 온 중국인 아내이자 어머니이자 세무조사를 준비하는 세탁소 운영자인 에블린의 미묘한 연기로 골든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상 등 모든 상을 수상했다. 같은 작품에 출연한 베튼남 출신 키 오이 콴은 아카데미 남자조연상은 수상했다. 

 

2021년 윤여정은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영화 ‘사요나라’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만의 아시아계 배우의 수상이라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2020년 오스카 91년 역사상 최초로 비영화권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벌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앞서 이 작품은 미국배우조합(SAG)이 주최한 영화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라 일찌감치 오스카 유력 수상작으로 거론돼 왔다.

 

다음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주연상=양자경('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주연상=브렌든 프레이저('더 웨일')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상=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본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색상='위민 토킹'

▲편집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촬영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분장상='더 웨일'

▲의상상='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음악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미술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음향상='탑건: 매버릭'

▲주제가상='RRR'

▲시각효과상='아바타: 물의 길'

▲국제 장편 영화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단편 영화상='언 아이리시 굿바이'

▲단편 다큐멘터리상='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장편 다큐멘터리상='나발니'

▲단편 애니메이션상='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장편 애니메이션상='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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