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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키 오이 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트로피 번쩍

'인디아나존스' 아역 출신 눈길...말레이시아 태생인 양자경 아시아 최초 여우주연상

 

키 오이 콴(51)이 베트남 출신으로 최초로

제95회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수상했다. 

 

한때 아역 스타로 활동하다 20년간 연기를 포기했던 키 오이 콴은 모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의 주연으로 13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베트남 패망한 이후 1978년) 보트를 타고 난민캠프에서 1년을 보냈다. 미국으로 왔다. 이렇게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무대에 서게 되었다. 이것이 아메리칸 드림이다”며 금빛 오스카상 조각상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입맞춤을 했다.

 

 

베트남에서 태어난 베트남계 중국인인 콴은 인기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2’에 출연한 바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스티븐 스필버그의 발탁으로 화려하게 스크린에 진출했다. 하지만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1984)과 '구니스'(1986) 두 작품을 찍을 뒤 돌연 스크린에서 사라졌다. 

 

 

그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인디아나 존스 2)에서 쇼트 라운드 역으로 해리슨 포드와 호흡을 맞춘 후 38년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가 지난해 재회했다.

 

이처럼 극적인 재회와 함께 이번에는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 무대에서 쇼 비즈니스계의 거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금빛 오스카상 조각상을 품에 안았다. 화려하게 영화계로 돌아온 것이다. 

 

 

한편 양자경이 주연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11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되었다. 양자경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꺼번에 아카데미 새 역사를 썼다.

 

말레이시아 태생인 양자경의 여우주연상은 아시아계 배우 최초의 기록이다. 2021년 윤여정은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영화 ‘사요나라’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만의 아시아계 배우의 수상이라 큰 관심을 받았다.

 

2020년 오스카 91년 역사상 최초로 비영화권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 이민 1세인 에벌린(양자경 분)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키 오이 콴은 에벌린의 남편역을 맡았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앞서 이 작품은 미국배우조합(SAG)이 주최한 영화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라 일찌감치 오스카 유력 수상작으로 거론돼 왔다.

 

 

다음은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주연상=양자경('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주연상=브렌든 프레이저('더 웨일')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상=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본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색상='위민 토킹'

▲편집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촬영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분장상='더 웨일'

▲의상상='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음악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미술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음향상='탑건: 매버릭'

▲주제가상='RRR'

▲시각효과상='아바타: 물의 길'

▲국제 장편 영화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단편 영화상='언 아이리시 굿바이'

▲단편 다큐멘터리상='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장편 다큐멘터리상='나발니'

▲단편 애니메이션상='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장편 애니메이션상='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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