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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반갑다! 전주국제영화제서 만난 ‘동남아시아 영화’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4월 28일~5월 7일 동남아시아 출신 감독들 영화 눈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영화제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10일간 5개 극장, 19개 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초청 편수57개국 217편(해외 123편, 국내 94편 / 장편 143편, 단편 74편)이다. 구체적으로 월드 프리미어 6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편, 아시안 프리미어 63편, 코리안 프리미어 47편, 온라인 상영작: 112편(해외 69편, 국내 43편)이다.

 

여기서 동남아시아 출신 감독들의 영화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된 대표작 감독의 작품을 소개해본다.

 

소개하는 작품은 말레이시아 천추이메이의 ‘바바리안 인베이전’, 필리핀 마르티카 라미레스 에스코바르의 ‘레오노르는 죽지 않는다’, 필리핀 감독 카를로 프란시스코 마나타드의 ‘태풍주의보’, 싱가포르 앤서니 첸의 ‘끝없는 폭풍의 해’, 필리핀 국제적인 감독 라브 디아스(Lav DIAZ)의 영화 ‘하의 이야기’다.

 

 

■ 말레이시아 출신의 천추이메이(TAN Chui Mui) 감독의 영화

‘바바리안 인베이전(Barbarian Invasion)’

 

“액션 장르는 대사가 아닌 몸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묘한 매력으로 관객의 흥미를 당긴다. 특히 이 장르가 말레이시아 뉴웨이브 시네마의 천추이메이 감독의 연출과 만나면, 주인공이 느끼는 세밀한 몸의 통증과 호흡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긴장을 일으킨다. 이 영화는 홍콩국제영화제협회가 약 2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며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기획으로 제작된 영화로, 천추이메이 감독의 친구들이자 독립영화 감독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아시아판 <본 아이덴티티>와 같은 영화를 만들려는 영화감독 로저는, 이혼한 후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은퇴한 배우 문을 캐스팅한다. 문은 액션영화의 주연 배우로 무술을 직접 연기해야 하기에 쿵푸를 배우게 되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로저와 문의 대화 속에 등장한 이야기들은 영화의 후반부를 구성하며 흥미로운 반전을 이끌어낸다. 쿵푸의 도(道)와 ‘마음은 몸의 감옥’이라는 철학적 함의까지 내포하고 있는 매력적인 영화. [김수현]”

 

상영관 5월 1일 11시(CGV전주고사 1관), 5월 4일 10시(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2관), 5월 6일 21시(CGV전주고사 1관)

 

 

■ 필리핀 감독, 마르티카 라미레스 에스코바르(Martika RAMIREZ ESCOBAR)의 영화

‘레오노르는 죽지 않는다(Leonor Will Never Die)’

 

“영화는 언제까지나 영화인들을 사로잡는 질문이자 미스터리일 것이다. 70~80년대 필리핀 액션영화로 성공을 누렸지만 지금은 은퇴한 작가 레오노르는 오래전에 묻어둔 시나리오를 꺼내 다시 집필을 시작한다. 어느 날 그는 하늘에서 떨어진 TV에 머리를 맞고 혼수상태에 빠져 자신이 쓰고 있는 영화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레오노르에게, 이 영화를 자신의 첫 장편으로 만든 에스코바르 감독에게, 또 두 영화를 넘나드는 경험을 하는 우리에게, 영화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는 액션이다. 과거의 영광이다. 죽은 아들이다. 기관총 소리를 내는 타자기다. 또 영화는 혼수상태다. 미완성의 결말이다. 편집 프로그램 위에 펼쳐진 수많은 클립이다. 영화는 우정이다. 우정을 위한 희생이다. 영화는 죽음에 뒤따르는 노래일 것이다. [조효진]”

 

상영관 4월 29일 14시(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4관), 5월 3일 21시(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4관), 5월 6일 17시(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4관)

 

 

■ 필리핀 감독 카를로 프란시스코 마나타드(Carlo Francisco MANATAD)의 영화

‘태풍주의보(Whether the Weather is Fine)’

 

“2013년 필리핀 중부를 강타해 7,30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만들고 그 일대를 초토화시켰던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지나간 타클로반의 어딘가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체가 뒹구는 아수라장에서 눈을 뜬 미겔은 폐허가 된 거리를 걷다가 어머니 노마와 여자친구 안드리아를 만난다. 또 다른 강력한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미겔은 항구로 가서 마닐라로 향하는 구조선을 타려 한다. 하지만 안드리아와 어머니는 각자의 이유로 미겔의 곁을 떠나버리고, 미겔은 넋 나간 사람처럼 구조선을 향해 간다. 감독은 하이옌 피해 직후였던 2014년부터 이 영화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년간의 기획개발 끝에 수백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여섯 군데 이상의 장소에서 찍은 아주 특별한 재난영화를 장편 데뷔작으로 완성시켰다. [박진희]”

 

상영관 4월 30일 15시 30분(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10관), 5월 3일 10시 30분(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4관), 5월 6일 14시(CGV전주고사 2관)

 

 

■ 싱가포르의 앤서니 첸(Anthony CHEN)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꾼(Apichatpong WEERASETHAKUL)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끝없는 폭풍의 해(The Year of the Everlasting Storm)’

 

오늘날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7인의 영화감독이 미국, 이란, 칠레, 중국, 태국에서 촬영한 영화계를 향한 러브레터다. 오랜 집에서의 새로운 삶. 분리와 재회. 감시와 화해. 끝없는 폭풍의 해를 지나며 알아볼 수 없이 변해버린 세상을 보여준다.

 

■ 필리핀의 국제적인 감독, 라브 디아스(Lav DIAZ)의 영화

‘하의 이야기(History of Ha)’

 

1957년, 필리핀의 보드빌계 스타이자 사회주의 간부 출신인 헤르난도 알라마다는 유람선 메이플라워호에서 열리는 순회공연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때는 1957년 라몬 막사이사이 대통령이 사망한 해. 복화술 인형 공연의 대가 에르난도 알라마다는 메이플라워 크루즈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을 고대하며 필리핀으로 돌아온다. 가족들의 환대에도 마을에 퍼진 빈곤의 기운은 숨길 수가 없고, 빚을 갚기 위해 계약결혼을 하는 약혼자의 소식에 에르난도는 인생의 의미를 잃고 마을을 떠난다. 길 위에는 황금 광산에서의 한 방을 노리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모두들 디와타섬으로 향하는데 이들의 꿈은 과연 어디를 향하는 것일까. <하의 이야기>는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이자 물질과 정치 권력 때문에 무너지는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로, 자국의 안타까운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온 라브 디아스 감독의 신작이다. [문성경]”

 

 

상영관 4월 30일 18시 30분(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10관), 5월 2일 18시(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10관), 5월 5일 13시(씨네Q 전주영화의거리 10관)

 

영화 예매는 4월 15일 오전 11시부터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전주시민의 경우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사진과 작품 소개 및 리뷰 홈페이지 참조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 10편이 공개되었다. 극영화 6편, 다큐멘터리 3편, 하이브리드 1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작품 약진 돋보여, 10편 중 6편 여성 감독이다.

 

* 작품 리스트(10편, abc 순)

1. <요즘 사람들 Actual People> (킷 자우하, Kit ZAUHAR)

2. <청춘을 위한 앨범 Album for the Youth> (말레나 솔라르스, Malena SOLARZ)

3. <알레프 Aleph> (이바 라디보예비치, Iva RADIVOJEVIĆ)

4. <고독의 지리학 Geographies of Solitude > (재클린 밀스, Jacquelyn MILLS)

5. <아슬란을 찾아서 A Human Position> (아네르스 엠블렘, Anders EMBLEM)

6. <메두사 Medusa> (아니타 호샤 다 실베이라 Anita ROCHA DA SILVEIRA)

7. <레이와 디오 Raydio> (잔카이디, ZHAN Kaidi)

8. <스파이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Mole> (아나이스 타라세나, Anaïs TARACENA)

9. <도쿄의 쿠르드족 TOKYO KURDS> (휴가 후미아리, HYUGA Fumiari)

10.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 Unrest> (시릴 쇼이블린, Cyril SCHÄUB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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