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9월 30일(현지 시간) 오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안 할란도온 루이스(Anne Jalando-on Louis) 필리핀 외교부 영사 담당 차관보와 제6차 한-필리핀 영사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필리핀 내 우리 국민 보호, 우리 국민들의 필리핀 출입국 및 체류 편익 증진 등 양국간 영사 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한-필리핀 영사협의회 개최는 제5차2023년 9월 서울, 제4차는 2017년 12월 마닐라.
윤 국장은 “1949년 수교 이래 76년간 정치, 경제,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발전을 이루어온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영사 분야에서도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중 우리 국민이 약 157만명으로 가장 많고, 우리나라를 방문한 아세안 회원국 국민 중 필리핀인의 수가 약 52만명으로 역시 가장 많은 등 양국간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필리핀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체류와 출입국 및 체류 편익 증진을 위한 필리핀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윤 국장은 “앙헬레스, 말라떼 등 필리핀 내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필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고, 필리핀에서 특정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전담 대응 조직으로서 지난 8월 출범한 ‘코리안 헬프 데스크(Korean Help Desk)’가 원활히 운영되어 필리핀 내 우리 국민 보호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윤 국장은 2016년 10월 우리 국민 사업가 故 지익주 씨가 필리핀 현직 경찰관에 의해 납치·피살된 사건과 관련하여 필측의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청했다.
코리안 헬프 데스크는 8월 21일 필리핀 내 한국인 밀집지역인 마닐라·앙헬레스·올롱가포·타를라크·세부 등 8개소에 설치되었다
양측은 영사협력을 통한 상대국 내 양국 국민 보호 및 편익 증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2023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5차 영사협의회 이후 약 2년만에 개최된 이번 영사협의회가 양국간 영사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유용한 계기가 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윤 국장은 이번 영사협의회에 앞서 9월 29 한국 국민 대상 강력범죄가 빈발하는 앙헬레스 지역을 방문, 안전간담회를 개최하여 현지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안전 유의사항을 공유했다.
이어서 윤 국장은 올해 한국인 총격 살인 등 강력 사건 발생 장소를 현장 점검하고, 앙헬레스 코리안 헬프 데스크를 방문해 필리핀 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필리핀 경찰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