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인 의심받는 필리핀 전 밤반 시장, 인신매매 등 혐의 종신형 선고

인신매매-외국인 표적 사기 센터 설립 혐의...중국 간첩 혐의 필리핀 발칵 주인공

 

필리핀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 밤반시 시장 출마에 당선된 앨리스궈(36. 여, 궈화핑) 전 시장에 대해 필리핀 파시그 지방 재판소는 인신매매와 외국인을 표적으로 삼는 사기 센터를 설립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앨리스궈 전 밤반시장은 중국 해외정보 담당 기관인 공안부에서 일했다는 증언이 나와 필리핀 사회를 뒤집어놓은 인물이다. 

 

이 충격적인 증언자는 일자지라 방송의 도박계 거물 중국인 서즈장이었다. 그는 다큐멘터리에서 “2016년 말 필리핀에서 중국 간첩으로 일했다. 다른 간첩들을 모집했다”고 주장해 필리핀을 발칵 뒤집어놨다.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방지위원회 (PAOCC)에 따르면, 법원은 궈 씨와 공동 피고인 3명에게 종신형과 200만 페소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궈 씨는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11월 20일 발표 당시 직접 출두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더 스타(The Star)에 따르면, 궈 씨는 2022년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 마닐라 북쪽 밤반 타운에 8헥타르 규모의 부지를 소유한 바오푸(Baofu) 부동산 회사 설립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에는 싱가포르 역사상 가장 큰 자금 세탁 사건이다. 유죄 판결을 받은 두 명의 중국계 사업가인 Zhang Ruijin과 Lin Baoying도 연루되어 있다. 

 

이 단지에는 수백 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해외 도박꾼들을 표적으로 삼는 포고(Pogo) 라는 온라인 게임 회사가 있다 . 많은 직원들이 투자 및 연애 사기를 강요당했다.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구타나 감전사했다. 

 

필리핀 법무부는 앞서 궈 씨가 2022년 인신매매 방지 확대법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이 법은 "인신매매를 조직하거나,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거나, 타인에게 인신매매를 지시하는 사람"을 처벌한다. 

 

궈 전 시장과 그녀의 변호인은 위 정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동남아시아 지도자들이 국제 범죄 조직이 저지르는 사이버 범죄와 온라인 사기의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시기에 내려졌다. 

 

궈 전 시장은 10대 시절 중국인 신분으로 필리핀에 입국했다. 이후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세탁하고 시장이 당선되어 중국에 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중국계 도박장과 유착해 돈세탁 등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