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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플] 필리핀 '여 역도영웅' 이번에는 올림픽 최초 ‘금메달’ 번쩍

필리핀 올림픽 역사 97년 만에 첫 금...프로복싱 9체급 석권 매니 파퀴아오 축하

 

“필리핀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하이딜린 디아스, 우리는 당신이 당신을 자랑스러워요”

 

필리핀의 복싱 영웅이자 필리핀 상원의원이자 권투선수, 목사로 유명한 매니 파퀴아오(43)의 페이스북 축하글이다. 매니 파퀴아오는 복싱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8체급을 석권했다.

 

필리핀 열도를 감동의 도가니에 빠트린 주인공은 30세 여자 역사(力士) 하이딜린 디아스(Hidilyn Diaz).

 

 

3번째 올림픽 출전인 그녀는 ‘도쿄 2020’ 올림픽 55kg 역도 종목에서 필리핀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녀는 스스로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며 역시 ‘국민영웅’이란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이 금메달은 필리핀이 올림픽 출전 97년사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금빛’ 메달이었다. 디아스는 55kg 역도 종목에 출전해 개인 최고 기록을 깨고, 올림픽 기록도 세웠다. 2016년 리우에서 은메달에 이어 이번엔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디아스는 이미 ‘국민영웅’이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 첫 올림픽에서 필리핀 여자역도 선수중 첫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그의 은메달은 20년만의 올림픽 메달이었다. 이 메달로 ‘국민영웅’에 올랐다.

 

필리핀은 1924년 파리에서 열린 제8회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으니 올림픽 도전 97년만에 첫 금메달이다. 디아스는 이번 금메달로 3300만 페소(한화로 7억 5000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받는다.

 

필리핀은 지금까지 복싱, 수영, 육상에서 총 9명의 선수가 3개의 은메달과 7개의 동메달을 땄다. 메달은 하이딜린 디아스를 제외한 모두 남성선수의 전유물이었다. 이 벽도 깼다.

 

 

매니 파퀴아오의 페이스북의 축하 포스트는 24만명의 좋아요, 댓글 7334개, 공유 1만개를 기록했다.

 

필리핀 새 ‘역도영웅’은 코로나19와 심각한 경기 위축으로 힘겨운 필리핀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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