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골프선수 사소 유카. 사진=The Philippine Golf Tour 페이스북](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10623/art_16231301487192_75f36b.jpg)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 유카(笹生優花)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소식에 일본 매스컴들은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에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사소는 2008년 우승자 박인비(33)와 최연소 우승 타이기록을 기록했다”이라고 연일 추켜세우는 등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이자 필리핀 상원의원이자 권투선수, 목사로 유명한 매니 파퀴아오(43)도 “전 세계에 필리핀의 위대함을 보여줬다. 필리핀 전 국민과 함께 나도 당신의 우승을 축하한다”며 기뻐했다.
복싱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전적 59승 2무 7패 38KO를 기록했다. 역시 전설적인 선수인 오스카 델 라 호야를 잡으면서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우뚝 섰다.
사소는 필리핀에서 태어나 4살 때 일본으로 건너왔으며 아버지 사소 마사카즈(笹生正和)의 영향으로 8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사소가 만 20세를 눈앞에 둔 19세 11개월의 연령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일본 매스컴들은 “2008년 박인비와 어깨를 견주는 최연소 기록”이라고 연일 추켜세웠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이자 필리핀 상원의원이자 권투선수, 목사로 유명한 매니 파키아오 친필 사인. 사진=앱노리 제공](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10623/art_16231307036485_fc2ab3.jpg)
그는 히구치 히사코(樋口久子, 1997년 US여자오픈), 시부노 히나코(澁野日向子, 201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일본 여자 선수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세 번째 선수다.
그는 초기에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삼아 각국 주니어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8년 아시아대회에서는 필리핀 대표로 출전해 개인·단체 2관왕을 차지했다.
2019년 11월 일본 투어 프로 테스트에 합격해 지난해 1월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AG)에 입회하는 등 최근에는 양국에서 모두 활동이 부각됐다.
일본 매체 닛칸(日刊)스포츠에 따르면 사소는 일본과 필리핀 이중 국적으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