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파푸아뉴기니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한국선적 원양어선 선원을 전원 구조한 필리핀 선사 ‘트랜스 퍼시픽 저니 피싱 그룹(Trans-Pacific Journey Fishing Group)’에 감사장을 수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달 21일 오전 10시 48분께 한성기업의 참치 원양어선 ‘림 디스커버러호(부산선적, 1,016톤, 참치선망, 승선원 24명)’호가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라바울항에서 조업지로 이동 중 암초와 충돌해 침몰했다.
해양경찰청은 사고해역에서 가까운 호주, 파푸아뉴기니의 구조센터(MRCC)에 긴급구조 연락을 취했으며, 이에 연락을 받은 필리핀 선사 ‘트랜스 퍼시픽 저니 피싱 그룹(Trans-Pacific Journey Fishing Group)’이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자사의 원양어선을 현장에 급파하고 현장 구조상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사고어선에서 소형작업선으로 탈출해 구조를 기다리던 선원 24명(한국인 9명, 외국인 15명) 모두 현장에 도착한 필리핀 원양어선에 의해 신속히 구조됐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우리 국민이 멀리 외국에서 위험 속에 처해 있어 긴박하고 안타까운 상황에 필리핀 원양어선의 적극적인 구조로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해양에서의 사고 예방과 구조에 있어서 민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필리핀 해양경비대를 통해 선사에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필리핀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상 통화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 감사장을 우편으로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