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농업 한류가 간다"...농진청, 벼 우량종자 필리핀 생산성 30% 쑥쑥

필리핀 현지 적응력이 우수한 벼 품종 선별... 노하우 기록한 농업기술서도 발간

 

"한국 농업기술로 필리핀의 벼 생산량이 30%이나 높아졌어요."

 

농촌진흥청이 한국 농업 기술의 필리핀 보급으로 필리핀의 벼 생산량이 30%가 증가되어 필리핀 쌀 자급률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KOPIA 필리핀 센터가 추진한 ‘벼 우량종자 생산 및 보급 시범 마을사업’을 통해 필리핀의 벼 생산량이 증대되고, 농가 소득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2008년 국가적 위기 수준의 쌀 파동을 겪은 이후 2011년부터 쌀 자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 ‘식량자급 달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필리핀 벼 연구소(PhilRice)와 공동으로 벼 우량종자 생산 및 보급 시범 마을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 3년간 누에바에시하(Nueva Ecija) 등 현지 4개 지역 1420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마을사업을 추진한 결과, 벼 수량이 헥타르 당 3.8톤에서 4.5톤으로 18.4% 향상됐다.

 

앞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필리핀 현지 적응성이 뛰어난 벼 품종으로 ‘밀양23’, ‘MS11’, ‘Japonica6’ 등을 선발하고, 재배기술 개발과 벼 작부체계를 개선했다.

 

농촌진흥청은 시범 마을사업의 지속가능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3개 마을에 대한 경영분석도 실시했다. 사업에 참여한 누에바에시하, 일로일로, 보홀 등 3개 주 농가의 소득은 평균 30% 증가했다.

 

농가 소득 증가의 주요인은 ‘밀양23’, ‘MS11’ 등 다수확 품종 선발 및 재배기술 개발, 수리 불안전 지역의 소규모 관개수로 및 양수시설 지원, 쌀 상품화 기술지원 등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노하우를 담은 ‘필리핀 벼 우량종자 생산 기술서’를 발간, 배포했다. 

 

농촌진흥청 국외농업기술과 이점식 과장은 “한글과 영문으로 발간된 기술서는 필리핀 현지 기술교육 교재로 활용하는 한편, 국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하는 유관기관 및 관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