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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급 석권’ 필리핀 전설적 복싱 챔피언 파퀴아오 “대선 출마”

현재 상원의원 21일 복싱복귀전 준비...현 대통령 두테르테는 ‘경계’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43)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내비쳤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내달 21일 미국에서 열리는 복귀전을 준비하는 파퀴아오는 향후 계획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오면 내 결심을 발표할 것이다. 아마 시합 이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이자 필리핀 상원의원이자 권투선수, 목사로 유명한 매니 파퀴아오는 복싱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8체급을 석권했다.

 

역시 전설적인 선수인 오스카 델 라 호야를 잡으면서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우뚝 섰다. 전적 59승 2무 7패 38KO를 기록했다.

 

이에 과거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파퀴아오를 추켜세웠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견제구를 날렸다. “복싱 챔피언이라고 해서 정치에서도 챔피언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파퀴아오는 오랫동안 두테르테의 지지자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두테르테의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부패 의혹을 제기하면서 두테르테의 친중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두테르테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입을 마음대로 놀리고 있다. 어디 가지 말고 찾아봐라. 상원의 의무를 다해 보라”고 파키아오에 맞섰다.

 

필리핀은 6년 단임제이다. 두테르테는 다시 대통령직에 도전할 수 없다. 하지만 내년 대선에 두테르테 딸 사라(42) 다바오 시장이 뛰어들 경우 두 사람의 간접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이뤄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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