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I그린파워(Hyundai LG Energysolution Indonesia Green Power)의전기차 생산 공장이 준공했다.
지난 7월 3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에 위치한 HLI그린파워는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및 HLI그린파워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자동차 그룹 관계자와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를 초청하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기념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Agus Gumiwang Kartasasmita) 산업부 장관, 에릭 또히르(Erick Thohir) 공기업부 장관, 베이 뜨리아디 마흐무딘(Bey Triadi Machmudin) 서부자바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참석했고, LG그룹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비롯해 HLI그린파워 및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현지 직원들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에서도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주요 인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의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다.”라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차량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동남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며 “우리는 ‘믐부까 잘란 바루(Membuka jalan baru,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인니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최초로 양산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국 전기차 협력의 산실인 이곳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9년 울산공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공장 투자협약식에서도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바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The all-new KONA Electric)’ 양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돼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HLI그린파워는 2021년 9월 착공 후 지난 2023년 하반기 시험 생산을 거쳐 2024년 2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 조립, 활성화 공정 등을 갖춰 전기차 15만대분 이상인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추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7월 17일 현지 출시할 코나 일렉트릭에 HLI그린파워가 생산한 배터리셀이 처음 탑재된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최초 현지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춘 브랜드로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과 특화 고객 경험을 통해 현지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