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현대자동차-제너럴 모터스(GM), 포괄적 협력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내연기관‧전기차(EV)‧수소기술 분야 포함
GM은 전기차 분야 강화
현대차는 픽업트럭 위주

 

지난 9월 12일 현대자동차 그룹과 제너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에서 발표한 협력 비전은 내연기관과 전기차(EV), 수소 기술 공동 개발, 배터리, 철강 공동 발주를 포함한 모빌리티 분야의 전방위 분야의 제한 없는 협력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GM의 협력이 양사의 강점을 정확히 교집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투싼과 싼타페 등 중소형 SUV에 강점을 보이며, GM은 쉐보레, GMC, 캐달릭의 브랜드를 포함한 타호, 에스컬레이드 등 대형 SUV와 픽업트럭에서 강점이 있다.

 

이는 양사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SUV와 픽업트럭 개발에서 협력을 해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가진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선점한 시장이었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2020년을 기점으로 한 전기차(EV)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치고나가면서 미국 시장에서 중형 SUV 시장에서도 2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GM은 포드가 폭스바겐이 함께 내놓은 소형 전기차가 부진한 것을 보고 현대차와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4가 부진하면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에 있고 포드는 소형 EV를 자체 개발하기로 선회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개발해 전기차 점유율을 늘려나가는 상황이다.

 

2024년 7월 기준 현대자동차는 미국내 시장 점유율은 10%를 기록하고 있으며, 포드가 7.4%, GM은 6.3%를 기록 중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Tesla)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점유율은 현대자동차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자동차와 GM의 협력은 ‘원플랫폼‧멀티브랜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사의 협력은 기술 공동 개발 뿐 아니라 생산, 소재를 포함하는 통합 소싱에 대한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전략장치이고 철강은 자동차 외형을 만들 때 사용하고 있어, GM이 현대차의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차량을 생산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쟁사인 도요타(Toyota)는 BMW의 스포츠카인 Z4의 기술을 통해 스포츠카 수프라를 개발한 바 있으며, BMW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수소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GM 또한 기술 공유로 소형 EV와 초대형 SUV, 픽업트럭 분야에서 같은 방식으로 나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한 미국 전기차 리딩 기업인 테슬라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아이오닉5가 미국에서 선전 중인 상황에서 전동화 기술이 부족한 GM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양사는 소형 EV와 픽업트럭 분야를 각각 견제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다만, 이런 가정은 양사의 기술 개발이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의 강점과 GM의 강점이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며 “본계약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