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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우빠랏초등학교에 한국어 “감사합니다” 후원비 무슨 일이?

장만준씨, 팍세 한 시골마을 학교 개보수 지원 ‘민간외교관’ 후원감사비 주목

 

라오스 팍세의 한 시골 우빠랏마을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기념비가 세워졌다.

 

팍세에 있는 우빠랏초등학교에 한국어 감사 후원비를 만들게 한 이는 ‘팍세스토리’로 활동하는 유튜버 장만준씨다.

 

라오스가 좋아 명예퇴직 후 이민간 전직 공무원인 그는 유튜브 ‘라오스 팍세스토리’라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라오스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가)재라오스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도 맡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팍세스토리’는 우빠랏마을 초등학교가 비가 새는 모습을 보고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말 그대로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모으면 한 사람이 먹을 만한 양이 된다’는 말대로 실천했다.

 

그렇게 새롭게 개보수하고 우빠랏초등학교는 완전히 탈바꿈했다. 올해 1월 말 시작한 환경개선 공사는 4월 22일 현재 마무리 작업만을 남겨둔 상태다.

 

 

팍세스토리 유튜버 장만준씨는 “이 시골 초등학교가 비가 새는 함석지붕이었다. 한국인들이 하나둘씩 참여하고, 직접 몸을 부딪치며 봉사활동 환경정리 사업을 펼쳤다. 그 결과 잘 알려진 제주도의 더럭초등학교처럼 아름다운 색동옷으로 갈아입었다”고 말했다.

 

이 초등학교 개보수 운동에는 유튜버 후원자 등 500여 명이 후원금을 보냈다. 2만여 구독자가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단체도 힘든 일을 개인들이 마음을 합쳐 이뤄낸, 값진 후원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냈다.

 

 

우빠랏마을 사람들도 마치 1960~1970년대 한국 새마을운동을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섭씨 4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3개월 간의 초인적이고 헌신적인 봉사를 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감동해서 ‘한국어 후원비’를 세웠다. 우빠랏 초등학교 교장과 마을 이장은 “한국사람들이 아이들에게 꿈과 미래를 선물했다”라며 한목소리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학생회장 캄나와 어린이들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로 인사하며 “한국 사랑해요”“너무 좋아요”를 외치며 연신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라오스 교육부 관계자도 “개인들이 이렇게 참여한 사례는 찾아 볼 수 없다”라며 감사를 표한다.

 

 

이처럼 한국 유튜버가 시작한 학교 개보수사업이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의 민간 외교관으로 귀감이 되었다.

 

이 일을 추진한 장만준씨는 모든 공을 후원자들과 마을사람들에게 돌렸다.

 

“이 일을 추진하는데 옆에서 큰 힘이 되어준 라오스 아내(한국명 나리, SOUAY)의 헌신적 내조에 감사한다. 후원금의 투명한 집행과 공개를 약속한, 저를 믿고 동창해 주신, 수많은 후원자님들의 사랑과 마을 사람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롭게 변화한 우빠랏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라오스 교육 환경이 더욱 개선되고 한단계 도약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그의 작은 바람이다.

 

장만준씨는 라오스로 이민 온 다문화 가정이다. 정부로부터 근정포장을 받았다. 전주지방검찰청 특별사법경찰관, 소방청 화재조사관 업무를 수행했다. 미국화재폭발조사관(CFEI), 안전교육지도사, 행정사, 소방청 안전관리 인력폴, 전라북도 화재조사전문위원, 다문화심리상담사를 역임했다.

 

 

그는 “현재는 라오스 여행안내 ‘팍세스토리’ 밴드를 운영하며, (가)재라오스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려운 라오스 어린이들과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하며 살겠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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