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카누(Canoo)가 다목적 전기트럭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투자한 스타트업인 카누는 스케이트보드형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했고,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을 준비중이다. 기업 가치는 24억 달러(한화 약 2조 6300억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목적 전기트럭의 이름은 MPDV(Multi-Purpose Delivery Vehicle)이다.
짐칸이 폐쇄된 벤 차량 형태로 국내의 1톤 탑차와 비슷한 형태이며, 다목적 전기트럭인만큼 사용 목적에 따라 짐칸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제 차량이 제작 완료됐고, 차량 적재 용량과 배터리 용량에 따라 모델 등급을 구분하고 있따.
배터리 용량은 40kWh, 60kWh, 80kWh 모델의 3가지로 분류되고 주행 거리는 최대 370km까지 가능하다.
판매가격은 3만 3000달러(한화 약 3600만 원)부터 시작할 계획이고, 본격적인 양산 시기는 2022년으로 예상 중이다.
MPDV는 매장과 소비자를 잇는 최종 배송 단계인 ‘라스트 마일(Last Mile)'에 투입되는 소형 트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소형 전기트럭 시장에는 벤츠 이스프리넡와 아마존이 투자한 리비안 전기밴, 월마트의 가틱, 영국의 어라이벌 등이 시장에 진입해 경쟁할 전망이다.
배달 등 소형 화물의 경우 비교적 변화가 적은 고정 경로를 통해 운송이 이뤄지는 사례가 많아 승용차와 달리 자율주행 기술 적용이 비교적 손쉬운 장점이 있다.
카누 MPDV 역시 운전자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
카누 측은 "MPDV가 기존 디젤 내연기관 트럭에 비해 내구성, 정비용이성, 유지관리비, 유류비 등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다"면서 "소형 화물 시장에 비용절감과 운송 효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