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베트남 마산그룹의 유통회사에 4억 달러(약 4514억 원)를 투자했다고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마산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알리바바와 베어링 프라이빗 에쿼티 아시아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유통 자회사인 ‘더 크라운X(The CrownX)’의 지분 5.5%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마산그룹의 더 크라운X 보유지분은 80.2%가 된다. 더 크라운X는 마산 소비자 홀딩스오 빈커머스의 지분을 통합한 마산의 통합 소매유통업체 운영사다.
2019년 설립된 더 크라운X는 이번 거래에서 69억 달러(약 7조7866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투자는 크라운X가 베트남에서 첫 번째로 소비와 기술을 결합한 소비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국 소비자들과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와 제휴해 온-오프라인 결합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마산그룹은 올해 안에 추가로 크라운X에 3억∼4억 달러(약 3385억 5000만~4541억 원) 정도를 유치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들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6년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Lazada)를 인수했으며 이후 2018년까지 40억 달러(약 4조 5300억 원)를 투자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투자를 통해 동남아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의 식품 대기업 마산 그룹이 빈 그룹으로부터 소매 체인 빈마트를 인수한 지 1년 3개월만에 윈마트(Win Mart)로 체인명을 교체한다.
빈마트를 운영하는 마산그룹 자회사 더크라운X의 쯔엉꽁탕(Truong Cong Thang) 대표는 지난 4월 1일 열린 그룹 연례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