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항공사인 비엣젯(Vietjet) 여객기가 28일(현지시간) 기술적 문제로 인해 필리핀 루손 섬 북부 일로코스노르테주의 라오아그 공항에 불시착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엣젯 여객기는 당초 베트남으로 향했다. 불시착한 여객기는 유럽 에어버스사가 개발 제작한 A321기종으로 확인됐다. 탑승객 214명 중 206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되었고 여객기 착륙 과정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필리핀 민간항공청(CAA)의 에릭 아폴로니오 대변인은 “조종사가 관제탑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알려왔으며 엔진 결함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승객들은 공항 라운지에서 이날 오후에 도착할 예정인 대체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비엣젯은 베트남의 저가항공사(LCC)다. 2007년 에어아시아(Airasia)의 자회사인 에어아이사 베트남(Airasia Vietnam)으로 설립됐으나 2011년 에어아시아의 지분 판매로 현재의 이름인 비엣젯으로 이름을 바꿨다.
비엣젯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100여개의 항로에서 여객기를 운항 중이다. 현재 90대의 항공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약 1억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베트남 총리와 한국정부간 합의사항으로 2020년 1월부터 신규 취항이 결정되었다.
비엣젯항공은 코로나19 이전 인천공항에서 껀터로 매주 3회, 달랏으로 매주 4회 직항편을 운행한다. 비엣젯항공은 총 11개 노선에 월간 480회로 가장 많은 한국-베트남 항공편을 보유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비해 탑승권 가격이 워낙 싸서 한국인들이 베트남 관광 시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