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필리핀 따알(Taal) 화산 분출 피해 이재민을 위해 20만 달러(약 2억 318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월 12일 필리핀 따알 화산 분출 피해로 발생한 4만5000여명의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20만 달러(약 2억 318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필리핀 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키로 결정했다”고 16일 전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따알 화산은 지난 12일 오전부터 분화를 시작해 화산섬 반경 14㎞ 이내 거주 8000명 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화산재는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떨어졌고, 화산 인근 지역에서 규모 2.9와 3.9등 지진이 계속 발생했다.
필리핀 당국은 따알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했다. 관광객 등의 진입을 금지하고 13일 오전까지 최소 8000명의 주민들을 38개 대피소로 이동시켰다.
따알 화산은 1911년과 1965년에도 폭발해 각각 1300명과 200명이 사망했다. 1970년대 활동 당시 길게는 4개월 동안 불을 내뿜기도 했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화산 분출 피해로 대피소에 수용되어 있는 이재민들에게 구호품 등을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이재민들의 조속한 생활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