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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싱가포르가 열렸다...한국인 11월 15일부터 격리없이 여행 OK

국토교통부, 싱가포르 장관 8일 영상회의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합의...‘쿠브’ 앱 이용

 

“자가격리 없이 싱가포르 여행 가능하대요.”

 

정부는 8일 3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S 이스와란 싱가포르 교통장관이 영상회의를 통해 11월 15일부터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오는 11월 15일부터 자가격리 부담 없이 싱가포르를 여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싱가포르는 사이판에 이은 두 번째 트래블버블 여행지다. 그러나 사이판 트래블버블과 여러 면에서 차이가 크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 이용객만 허용하는 사이판과 달리 싱가포르는 단체여행이든 개별여행이든 출장이든 상관없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난 여행자는 격리 부담 없이 싱가포르를 여행할 수 있다.

 

현재 싱가포르를 가려면 백신 접종을 마쳤더라도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11월 15일부터는 입국 7~30일 전, 싱가포르 이민국 사이트에서 접종 증명서를 인증하고 백신 여행 패스(VTP)를 신청해야 한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 직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PCR 검사비를 지원해주는 사이판과 달리 미리 검사 예약을 하고 약 10만 원을 직접 결제해야 한다.

 

외교부가 싱가포르 정부와 예방접종증명서 상호 인정을 협의하면서 '쿠브' 앱을 싱가포르에서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입국할 때는 여러 증빙이 필요하다. 입국 3일 전 발급한 ‘도착 카드(SG Arrival Card)’, 비행기 탑승 48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서, 3만 싱가포르달러(약 2637만원) 이상 보장되는 여행자보험 가입, 여행 기간 동선 파악을 위한 모바일 앱 ‘트레이스 투게더(TraceTogether)’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한다.

 

싱가포르 숙소에서 대기했다가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자유로운 여행이 허락된다. 싱가포르 안에서는 한국에서 발급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교부가 싱가포르 정부와 예방접종 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도록 협의하면서 ‘쿠브’ 모바일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자 간 예방접종증명서 상호 인정의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김장호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이번 한국-싱가포르 간 합의는 일반 여행을 목적으로 입국하는 개별 여행객에 대한 격리 면제를 처음 시행하는 사례”라며 “자유롭고 안전한 국제 관광 재개를 통해 방한 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항공 산업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래블버블의 걸림돌도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6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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