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교통부(MOT)는 8일 “백신 접종 완료자는 싱가포르-한국 간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지 미디어 비즈니스타임즈(The Business Times)에 따르면 ‘11월 15일부터 한국과의 새로운 백신 트레블 레인(VTL)을 도입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11월 15일부터 독일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한국 간 격리 없이 여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VTL 제도에 따르면, 싱가포르로 출발하기 전 마지막 14일 동안 출발 국가(한국)에 체류하는 것과 같은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할 경우, 백신 접종 완료한 여행객들은 싱가포르로 입국할 수 있다.
해당 여행객들은 VTL 전용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총 네 번의 PCR 검사(입국 전, 입국 직후, 입국 후 3일째와 7일)를 실행해야 한다. 또한, 여행 목적이나 여행 일정에는 제한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부는 싱가포르가 예방접종 여행객들의 여행 편의를 위해 한국과 함께 새로운 예방접종 여행차선(VTL)을 28일 개통한다고 8일 밝혔다.
8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S 이스와란 싱가포르 교통장관이 영상회의를 통해 11월 15일부터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백신 트레블 레인 VTL)를 합의했다.
국적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SIA)은 싱가포르와 서울을 오가는 6개 항공편을 모두 11월 16일부터 지정 VTL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관광청(STB)은 싱가포르와 한국간의 여행객이 연간 160만 명에 달하여 싱가포르에서 9번째로 큰 시장인 것으로 말했다.
싱가포르 여행업계가 내달부터 시행하는 한국과의 ‘무격리 입국’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달부터 브루나이, 독일과 무격리 입국을 시행 중이다.
10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여행 업체 ‘EU홀리데이’는 한국과의 무격리 입국을 계기로 본격적인 여행 상품 준비에 돌입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10월 트래블 버블 체결 희망국을 묻는 페이스북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40.7%로 2위 일본(17.7%)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오는 19일부터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8개 국가와 추가로 무격리 입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