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한 피해가 싱가포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17일에 예상 경제성장률을 –0.5~1.5%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64억 SGD(한화 약 5조 555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제 지원에 나선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2019년 11월에 발표한 예상 경제성장률 0.5~2.5%를 지난 2월 17일에 –0.5~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싱가포르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싱가포르 제조업계는 중국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생산비용 증가와 생산-선적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제조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장기화에 대비한 생산라인 이전을 고려 중에 있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MCIE 산업 또한 수백 개의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타격이 발생 중이다. 싱가포르 항공(SIA)은 지상직 직원의 고용 중단 등 비용 삭감을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싱가포르 관광청(STB)은 2020년 한 해 25~30%의 방문객 감소를 예상했다. 하루 평균 1만 8000명에서 2만 명의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3년 사스(SARS) 때 감소한 19%의 수치보다 더 큰 수치다.
건설업계는 인력 부족 문제에 더해 공장의 가동 중지로 기계 및 자재의 조달에 타격을 받는 중이다.
건설 노동자 중 중국체류자에 대한 입국금지와 취업 비자 발급 중단으로 건설업계는 노동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방글라데시 노동자 5명이 확진자로 확인되어 인도,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귀국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매업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매장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반대로 온라인 마켓이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화장지, 라면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해 품절 및 배송지연 상황이 발생 중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월 18일에 헹 스위 키트(Heng Swee Keat) 부총리가 예산안 발표와 함께 64억 SGD(한화 약 5조 5551억 원)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중 40억 SGD(한화 약 3조 4710억 원)은 피해 기업에, 16억 SGD(한화 약 1조 3887억 원)은 가정에, 8억 SGD(한화 약 6943억 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기관에 지원한다.
40억 SDG(한화 약 3조 4710억 원)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 항공업, 택시업, 소매업 및 요식업의 노동자 일자리 유지와 기업의 현금 흐름을 돕는다.
16억 SGD(한화 약 1조 3887억 원)은 가정의 생활비 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일회성 현금 지원부터 패션(Passion) 카드 마일리지 충전, 슈퍼마켓 바우처 등의 형태로 지원된다. 8억 SGD(한화 약 6943억 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 일선 기관들에게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