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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형 수산시장서 하루 '코로나19' 689명 확진 '술렁'

수도 방콕 인근서 하루에 689명, 이 중 657명이 미얀마 등 외국인 노동자

 

태국의 한 대형수산시장에서 하루 68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태국 전역을 두려움으로 몰아 넣고 있다.

 

20일자 태국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본부의 발표에 의하면, 이날 방콕 근교 사뭇사컨 주(州) 대형수산시장서 단 하루에 확진자가 689명이 발생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확진되었다. 이 중 657명이 미얀마 국적을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들로 밝혀졌다.

 

방콕시가 대대적으로 준비한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는 등 태국은 '코로나19 통제 모범국'으로 차근차근 경제회복 단계를 밟아가던 중에 큰 '암초'를 만나게 되었다.

 

■ 전세계 코로나 방역모범국 태국, 하루에 갑자기 집단발생 '초긴장'

 

전세계 코로나 방역모범국으로 알려진 태국은 이처럼 갑자기 다수의 집단적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고,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뉴스가 전 국민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태국 방역당국은 사뭇사컨 주 내의 대형수산시장 근무자 중 약 30% 가량을 미얀마 유입 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노동자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거주 기숙처 내 거주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함은 물론, 1월 3일까지 14일 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기숙처 내 집단 자가격리를 명하고 통제하기 시작했다.

 

사뭇사컨 주 외곽으로 나오는 도로마다 검문소를 설치해 주 경계 내외로의 인력이동은 특별한 사유를 승인받은 사람에 한 해 허용되는 락다운(도시봉쇄)도 실시하기 시작했다. 

 

사뭇사컨 내 야간통행금지(22:00~05:00)도 전격적으로 실시되었으며 이 시간에는 모든 상거래도 중단된다. 식당들은 통금 이외 시간이라도 테이크아웃 포장판매만 허용된다. 사뭇사컨 주 내의 외국인노동자는 어떤 이유로도 사무사컨 주 외부로의 이동이 전면 금지된다.

 

12월 1일 이후 사뭇사껀 지역을 방문한 타 시도의 국민들도 코로나 감염 증세여부를 자가 관찰해 이상 징후 발견시 곧바로 인근 검역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 경우 진단검사비는 국적불문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방콕- 매섯 등 인근 지역에서도 10여 명 확진...역학조사 시작

 

진원지인 사뭇사컨 주 이외 지역으로는 45km 거리에 인접한 방콕에서 2명, 동일 생활권 내 인접 주인 나컨빠톰 주(2명)와 사뭇쁘라깐 주(3명)에서 각각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사뭇사컨 주와 상거래 등이 잦은 수판부리 주와 라차부리 주로도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역학검사를 통한 확진자 유무 추적에 나섰다. 태국은 총 누적 확진자 5289명(21일 현재) 이다. 

 

타이랏 등 현지매체 보도에 의하면 방콕의 쁘라차츤 지역에서도 사뭇사컨 주의 수산시장 내 대형 새우시장을 오가며 중간 도매상 일을 하는 두 사람이 확진됐다. 

 

미얀마 국경무역지대인 딱 주(州)의 매섯 지역의 대형수퍼마켓 계산대에서 근무하는 미얀마인도 추가로 확진되었다.

 

 

방콕 경찰청 퐁사껀 카완므엉 대변인은 “방콕 외곽 근거리에 위치한 사뭇사컨 수산시장은 방콕과 상거래가 잦은 지역임에 따라 각별한 유의를 촉구한다”면서, “각종 유흥주점과 나이트클럽 등에서의 영업통제 기준 수위를 높이고, 모든 공중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100% 준수 및 많은 사람이 밀집할 신년 카운트 다운행사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공공행사 역시 사회적거리두기 관련한 방역계획을 수립해 공중위생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 한해서만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입국시 의무격리 14일서 10일로 단축 확정 속 '당혹'

 

코로나 불경기 탈출의 상징성을 부각하여 사상최대 규모로 기획 중이던 짜오프라야 강변의 아이콘사얌 백화점의 폭죽 카운트다운 행사를 비롯한 센트럴월드, 카오산 로드, 아시아티크 등의 주요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도 방콕시의 행정지침에 의해 전격 취소되었다. 

 

이번 태국 사뭇사컨 주 대형수산시장 발 코로나 확진사태는, 지난주 블룸버그 통신이 태국을 '코비드-19 모범방역국이자 탄탄한  준비금 보유와 포트폴리오 유입으로 전 세계 17개국 신흥시장에서 2021년 경제회복 잠재능력 1위국'으로 보도한 직후의 일이라 사태를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태국은 입국시 의무격리일을 14일에서 10일로 단축하고, 골프여행을 겸한 자가격리 패키지 실시 일정을 확정해 나가는 등 코로나19 통제 모범국 위상에 따른 경제회복 절차를 세워나가던 중이었다.하지만 초미의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이라는 사태로  번져나가면서 태국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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