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코로나19'가 100일 만에 다시 태국을 습격했다.
지난 2일 쁘라윳 총리는 “9월 2일자 무감염 100일 달성은 태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든 훌륭한 성취이며 정부와 국민이 함께 성과 유지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며 국내 무감염 발생 100일을 자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총리 성명 발표 하루만에 방콕 근교 교도소의 수감자 중 1명이 확진자로 판명되어 태국 방역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태국 유력매체 타이랏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약 상습복용 혐의로 지난달 26일 방콕 교외의 감호소에 수감된 37세의 남성이 확진자로 판명되었다. 그는 감호소 의무실이 시행하는 수감 초기의 코로나 격리 집중 검진에서 발견되어 즉시 코로나 질병통제국 지정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방콕 시내 라마3 로드의 카오산 지역에 소재한 '2박 3일(2 Days 3 Nights)'이라는 펍 레스토랑에서 디제이로 일하면서 5인의 가족과 함께 집에서 생활하던 중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후 마약복용 피의 사실이 확정된 후 복역 중이었다.
한편, 긴급 상황에 직면한 태국 코로나 질병통제국은 기자회견에서 "확진자의 가족과 근무지였던 카페 직원들, 재판 받을 당시 법정에 함께 있던 20여명의 미결수 그리고 교도소로 이송된 후 같은 공간에서 함께 복역했던 34명 등에 대한 전격적인 방역활동과 코로나 역학 조사와 재검진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다행히도 확진자가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일 당시 함께 검사를 받았던 같은 시설 복역자 34인은 검사결과 음성임이 확인됐다.
한편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현상에서 모범 방역국으로 회자되던 뉴질랜드가 최장 102일간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다가 지난달 중순 다시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베트남 역시 99일만에 확진자가 다낭으로부터 재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태국의 '100일만의 재발생' 상황이 향후 어떤 추이로 전개되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