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관광청(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고위 관리가 외국인 관광객의 연내 입국 불허 가능성을 언급해 태국 여행업계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태국의 관광업 전문일간지 더타이거 등의 10일자 보도에 의하면, 태국 관광청의 찻탄 꾼차라나 아시아퍼시픽 담당 부총재가 “연내 외국인 관광객 입국 문호개방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전망을피력했다.
관광업계는 당초 계획되던 ‘여행 버블’ 이름 하의 특정집단에 대한 여행 입국허가정책 조차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이라며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현재 태국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국인 관광입국은 물론 내국인 해외여행까지 차단된 상태다.
찻탄 부총재는 “매주 열리는 국가 방역회의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과 내국인 해외여행에 대한 타임라인 조차 언급이 없었다. 정부는 외국인 여행객 입국 재개방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관광객 입국문호 개방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되는 불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관광 최대성수기인 연말연시 성탄절 수요를 노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심지어 신년 중국설 관광수요 공략마저도 우려된다. 태국 관광업계가 아주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6일 이후 현재까지 77일째(8월 10일 기준) 국내 지역감염 확진자 발생이 없는 상태에서 전 세계 코로나 방역지수 1위 국가로 선정된 태국이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국경개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태국 관광체육부가 피팟 장관 연석하에 개최한 민간부문 합동회의에서는 올해 4분기에 관광수요를 진작시킬 “안전하고 보호된 여행”이라는 명칭의 부분적 관광객 입국허용 정책이 논의되었으나 실효성 여부는 미지수다.
이 여행은 최소한 30일 이상 지역 내 무감염을 기록한 국가 또는 도시에 거주하던 관광객만을 받아 푸켓이나 사무이섬 등의 지정된 호텔과 지역에서만 30일 이상 체류를 전제로 추진중이다.
하지만 이 대책은 지역 내 무감염 100일을 기록하고도 최근 다낭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감염 우려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베트남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코로나 방역지수 1위’ 태국을 다시 위기에 빠트릴 수도 있는 정책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워라타나랏 태국 쭐라롱껀대학교 의과대학 감염예방학 박사는 “태국 관광청의 ‘여행버블’ 또는 ‘안전하고 보호된 여행’ 등으로 칭해지는 그 어떤 관광을 위한 국경 재개방 정책에도 단호히 반대한다. 백신 보급 등으로 전 세계의 팬데믹 현상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다방면에서 자급자족형 경제체제를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은 국민총생산의 19.6%를 관광연계 산업분야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외국인 여행객 입국자 수가 무려 –66.15% 줄었다. 관광수입은 -65.15나 감소했다.
관광 연관업계에 400만 명의 노동인구가 집중되어있으나 6개월째 개점 폐업 상태다. 이대로 가다가는 관광업계에서만 연내에 250만명대의 실업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