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입단 반년 만이었다. 이강인(22)이 파리생제르맹 FC(PSG)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인기도 음바페를 앞질렀다.
3일(한국시간) 파리생제르맹(PSG)과 르아브르AC의 2023~24시즌 14라운드가 열린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오세안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흰색 원정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등에는 한글로 ‘이강인’ 이름이 새겨졌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5)을 비롯한 PSG 선수 전원이 한글 이름이 표기되었다.
PSG 선수들이 한글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나선 건 PSG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모두 ‘이강인 효과’다. 구단은 경기 전 공식 SNS 계정 등을 통해 “파리 선수들은 오늘 경기에서 특별 제작한 한정판 한국어 마킹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 7월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의 주축 미드필더로 뛰며 2골 1도움(10경기·2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이강인의 눈부신 활약으로 PSG도 선두 경쟁 중이다.
놀라운 것은 이강인이 팀에 합류한 올 시즌 홈경기를 관전한 한국 팬이 20%나 늘었다는 점이다. 또한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리그1 공식 홈페이지는 “이강인의 유니폼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음바페나 우스만 뎀벨레보다 이강인의 이름을 새긴 팬들이 더 많이 눈에 띈다. 음바페보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더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이강인과 음바페의 연봉을 비교해보면 8분의 1다. PSG가 마요르카에 지급한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0억원)다. 이적료만 따지면 1억8000만 유로(약 2540억원)로 추정된다.
PSG SNS 엑스(X·옛 트위터)의 한국인 팔로워도 2만2000명 이상 증가했다. PSG는 “한국은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PSG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한국 팬들이 “한글 유니폼이 진짜 돋보이네요!!!” “PSG 선수들 한글 유니폼 입은거 정말 놀랍다. 단 한 사람의 영향력,,!!!” “이강인 선수로 인해 파리 생제르맹을 알게 되어 매우 행복하네요” “한글 유니폼 입고 이겨줘서 고마워” 등 댓글이 이어졌다.
이강인의 맹활약으로 PSG 는 지난 7월 서울에 오픈한 공식 스토어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는 생제르맹이 2-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이제 한국 국가대표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의 뒤를 이어 아시아의 차세대 스타를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