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엄은희 박사, 자카르타서 ‘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 특강

인도네시아 한인회 제68회 열린강좌 22일 ‘여성 연구자, 선을 넘다’

 

“여성 해외지역 연구자의 경험은 어떻게 다른가”

 

지구를 누빈 현장연구 여성 전문가 12인의 열정과 공감의 연구기록이 책 ‘여성연구자, 선을 넘다’으로 나왔다. 이 책은 ‘아시아의 오늘을 연구한다’는 것의 의미, 여성들의 집단 글쓰기가 가진 힘을 집결해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책의 공동저자 중 하나인 엄은희 박사가 인도네시아 한인회가 주최하는 제68회 열린강좌에서 특강을 한다.  장소는 자카르타 한인니문화연구원(코리아센터 1층)고, 시간은 2월 22일 토요일(10:00~12:30)에서 연다. 이 특강은 한인니문화연구원과 서울대 VIP 연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 “연구자와 활동가 사이에서 경험하는 정체성 갈등은 큰 숙제”

 

“현지조사 중인 참여관찰자로서 그 대화의 장면을 목도한 순간, 나는 내 현지조사의 가장 중요한 장면에 입회했다는 짜릿함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나는 주민의 일부로 현장에 잠입했고, 이미 주민과 반광산연대를 지지하는 편에 서 있었다.

 

현실의 사회문제에서 나는 대체로 약자의 편에 서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선악이 선명히 구분되기보다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사회과학자로서 현안을 연구주제로 삼을 때마다 늘 고민에 빠진다. ‘저항의 기록’을 수행하는 순간, 연구자와 활동가 사이에서 경험하는 정체성 갈등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지역연구자들에게 큰 숙제임이 틀림없다.”

 

-엄은희, 개발의 현장에서 함께 싸우고 기록하다: 필리핀에서의 불의 세례 현지조사 중에서

 

 

엄은희 박사는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지리학 박사이자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이다.

 

서울대학교 지리교육 학사(2000년)와 환경교육학 석사(2002년)를 마치고, 2008년에 동대학원에서 다국적기업에 의한 필리핀의 광산개발과 그에 저항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지리-환경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주제는 동남아의 환경문제, 도시화, 국제개발협력, 해외 한인기업과 한인사회 등이다. 그리고 필리핀-메콩 등 동남아의 환경문제, 도시화 탐구에도 천착해왔다.

 

주요 논문으로 “공정무역 생산자의 조직화와 국제적 관계망: 필리핀 마스코바도 생산자 조직을 사례로”, “메콩의 에너지 경관 : 메콩 지역 수력 경로의 형성과 변화”, “재외동포의 사회운동과 정치적 역동: 416자카르타촛불행동의 활동을 중심으로”(공저) 등과 저서로 『말레이세계로 간 한국 기업들』(공저), 『개발도상국과 국제개발』(공역), 『흑설탕이 아니라 마스코바도』 등이 있다.

 

 

■ 한인니문화연구원, 이지혁 박사-권영주 박사 등 열린 강좌

 

한인니문화연구원에서는 지난 1월 4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인 이지혁 박사가  ‘인도네시아 정치의 다이나믹스’라는 주제로 66회 열린 강좌를 연 바 있다.

 

67회는 1월 18일 권영주 고전문학박사의 ‘한중일 도자기 전쟁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라는 강좌가 열렸다.

 

한편 책 ‘여성연구자, 선을 넘다’ 발간에 맞춰 공저자들인 한국의 내로라 하는 여성 해외지역연구자들은 지난 1월 31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북토크를 열었다.

 

 

엄은희 박사를 비롯 지은숙, 임안나, 장정아, 육수현, 노고운, 채현정, 최영래, 정이나, 김희경, 구기연, 홍문숙 총 12명의 각 분야 탁월한 업적을 쌓아가는 여성 전문가 박사들이 참여했다.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