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인구 900만의 방콕마저도...”
주 태국한국대사관은 지난 21일 관보를 통해 3월 22일~ 4월 12일까지 방콕시가 지정한 장소 폐쇄를 공지했다. 쇼핑몰을 비롯해 식당, 술집, 극장 대부분의 서비스 업종이 중단하는 ‘셧다운’에 돌입한 것이다.
아싸윈 콴므엉 방콕시장이 발표했다. 아싸윈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장을 폐쇄할 수 있는 권한을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 결과로 이어질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태국은 이번 주에 89건 새 코로나19 발병이 있다. 태국 총 감염 건수는 411건”이라고 밝혔다.
음식점은 음식테이크 아웃 서비스만 가능하고, 호텔 내부 음식점은 투숙객만 이용 가능하다. 백화점은 슈퍼마켓, 약국, 식료품점, 생필품 음식점 제외하지만 음식 판매는 테이크아웃해서 다중밀집장소 외 다른 곳에서 섭취가능하다.
PC방, 인터넷방,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수영장, 박람회장, 극장, 헬스장, 운동장 등도 포함되었다. 시민과 공익을 위한 이 같은 '셧다운'은 법에 따라 불응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십만바트의 벌금을 부과하거나 병과 가능하다.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시작된 쇼핑몰 폐쇄는 다른 지역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인접국의 국경도 속속 폐쇄되고 있다. 방콕시는 시와 인근 사뭇쁘라깐, 사뭇사콘, 나콘파톰, 논타부리, 파툼타니 등 5개주가 21일 쇼핑몰을 비롯한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폐쇄 명령을 이뤄진 이후 조치다.
또한 셧다운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노동자들에게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
특히 매년 4월 13~15일에서 열리는 태국의 가장 큰 공휴일 '송크란(Songkran)'도 중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설'로송크란이 시작되면 집안 어른들의 손에 향을 넣은 물과 기름을 부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또 불교 국가답게 사원에 가서 기도를 올리고 불상에 물을 뿌리며 음식을 공양하고, 새와 물고기를 방생하는 등 종교 의식을 행한다.
유영국 나이스그룹 베트남 소비재 유통 법인장은 “방콕에는 30만 명의 캄보디아인, 10만 명의 미얀마인, 라오스인들이 일을 하고 있다. 이들 역시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이들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이 정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