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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제2의 베트남 시장, 말레이시아를 주목하라

조의윤 무역협회 연구원...중산층 이상 프리미엄 제품 4차산업 늘려라

 

“일본의 차이나+태국 플러스원에다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 다양화를 벤치마킹하라..”

 

미·중 통상 분쟁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세안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한국의 아세안 진출은 베트남에 편중되어 있다.

 

최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서 베트남 환율조사를 개시하면서, 對베트남 추가 관세부과 리스크가 발생했다.

 

조의윤 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 연구원은 ‘베트남+1, 말레이시아를 주목하라’를 통해 한국도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라고 충고했다.

 

■ 일본처럼...한국도 베트남 외 아세안 중 ‘GDP 1만 달러’ 유일 말레이시아 시장 발굴

 

일본이 ‘차이나 플러스원’에 이은 ‘태국 플러스원’을 통해 아세안 내 경제협력 국가를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으로 다양화 했듯이 한국도 베트남 외 수출 및 생산기지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말레이시아는 ‘제2의 베트남’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IMF는 말레이시아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7.8%로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의 對세계 수입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약 222조 9000억 원)를 상회하고, 1인당 GDP는 인구 1000만을 넘는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1만 달러(약 1114만 5000원)를 넘는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9년 경영환경 조사에서는 전체 190개 국가 중 12위에 위치했다. IMF는 말레이시아의 2021년 경제성장률을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게 전망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1193달러로 태국(7807달러), 인도네시아(4197달러), 베트남 (3416달러)과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인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제협력은 2010년 중반 이후 다소 주춤했으나 신남방정책(한국)과 동방정책(말레이시아)의 시너지를 통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2019년 11월 정상회담을 통해 ICT, 디지털정부, 보건의료, 상·하수 관리 등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말련 FTA의 조기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 ‘제2의 베트남’ 말레이시아...중산층 이상 프리미엄 제품 4차산업 늘려라

 

말레이시아가 제2의 베트남이 되기 위해서는 한·말련 경제협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며, 세밀한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對말레이시아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입시장 트렌드에 맞는 적합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말레이시아는 중간재 수입 비중이 감소했으나 소비재 수입 비중은 커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한국의 말레이시아 수출은 중간재(66.9%)에 집중되어 있으며 소비재 비중은 3.4%에 그쳤다.

 

말레이시아 소비재 수입은 연평균 5.2%, 고급 소비재 수입은 연평균 9.1% 증가해 중간재(1.7%) 대비 훨씬 빠르게 늘어났다.

 

2019년 고급소비재 수입 중 패션의류(23.5%) 비중이 가장 높고 시계 및 쥬얼리(19.6%), 패션잡화(15.7%), 뷰티제품(14.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뷰티제품(9.7%), 고급제과류(2.3%)를 제외하면 해당품목 수입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패션잡화와 같이 말레이시아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아세안 시장 내 한국 상품의 경쟁력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 필요하다. 말레이시아 품목별 연평균 수입증가율(‘10~’19, 對세계) : 패션 잡화(13.3%), 2010~2018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에서 대한국 패션잡화 연평균 수입증가율은 10% 상승했다.

 

주요 품목별 세분화된 수출경쟁력 진단 및 기업애로 파악이 중요하다. 석유·화학제품, 플라스틱·고무제품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중국기업의 최대강점인 가격경쟁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집약적이며 부가 가치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품목을 재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농림수산물 및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은 한국의 수출이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으며, 기업들의 수출전망도 밝게 나타났다.

 

이들 품목은 중산층 이상의 소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가죽제품, 전자·전기제품 등 수출이 부진한 품목을 중심으로는 양국의 FTA 협상을 통한 추가 관세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장매력도가 높은 말레이시아 투자 진출은 베트남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제조업 노동비용이 여타 아세안 국가 대비 높은 국가다. 말레이시아의 제조업 월평균 임금은 414달러로 베트남(236달러), 인도네시아(348달러), 필리핀(236달러)과 비교해 높아 서비스업, 4차 산업 부문 투자를 늘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 기업이 말레이시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선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후발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 모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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