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및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1404509226_ad5ed9.jpg)
정말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을까?
현지 미디어 이라와디(theirrawaddy) 등 외신에 따르면 묘 뉜 대변인을 인용,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및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가 1일(현지시간) 오전 구금됐다고 밝혔다.
수치 고문과 윈 민 미얀마 대통령 등 NLD 고위 인사들이 구금된 가운데 묘 뉜 대변인은 “자신도 구금될 예정”이라며 “국민들이 성급하게 대응하지 않길 바라며, 법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통신에 말했다.
지난 1월 26일 조 민 툰 군 대변인인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여당이 승리한 선거에서 부정 행위가 벌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민 툰 군 대변인인 소장의 기자회견 장면. 사진=The Irrawaddy 페이스북](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1403689647_e06166.jpg)
이어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같은 의혹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군은 헌법과 현행법에 따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또한 27일 군 책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특정 상황에선 헌법이 폐지될 수 있다"며 쿠데타까지 시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NLD은 전체 선출 의석의 약 83%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군부는 군부정권 시절 제정된 헌법에 따라 상-하원 의석의 25%를 사전 할당받고, 내무-국방 등 주요 부처 3대의 장관을 맡는 등 미얀마 정치권에서 막강한 권한을 유지하고 있다.
![묘 뉜 대변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 사진=The Irrawaddy 페이스북](http://www.aseanexpress.co.kr/data/photos/20210205/art_16121403693105_5fdc10.jpg)
이번 총선 승리로 문민정부 2기를 맞은 수치 국가고문은 군정 시절 헌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군부는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NLD 정권이 총선 대승 여부와 상관없이 군부를 배제하고는 주도권을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쿠데타’를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부와 NLD당의 긴장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UN과 17개국이 유엔 및 현지 외교사절단은 군부에 자제와 선거 결과 수용을 촉구한 바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의 상황에 대해 ‘심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17개 미얀마 주재 대사관도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우리는 내달 1일 평화로운 의회 개회 및 대통령 선출을 고대한다”고 결과 수용을 촉구했다.
이 같은 UN과 17개국 외교사절단의 우려와 압박에 군부도 꼬리도 꼬리를 내리는 듯했다. “민아웅흘라잉 장군이 헌법 폐지 발언은 언론 및 일부 단체가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1일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및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수를 전격 구금했다.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TV는 전체 중단되었고, 인터넷도 끊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