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세안 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과 접경해 있는 미얀마에서의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서며 시위대의 무장과 내전 확대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태국에서 미얀마 국경으로 탁송되던 다량의 실탄과 수류탄이 발각돼 태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태국 유력언론매체 타이랏의 보도에 따르면, 이 실탄과 수류탄은 미얀마 접경지대 태국방면 매사이에서 국경을 넘어 마얀마 타키렉 지역으로 탁송되던 화물의 단위포장 당 무게가 지나치게 무거운 것을 수상히 여긴 운송업자의 신고에 의해 적발됐다.
방콕 동부에 위치한 촌부리 주에서 발송된 것으로 인보이스 상 기재되어 있는 박스에는 M16 계열의 소총용 5.56 mm실탄 6000발과 한국에서 제조된 K75 수류탄 112발이 들어있었다.
메사이 경찰 측은 발송자의 신병확보를 위해 촌부리 주에 사는 발송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한편, 미얀마 타키렉 거주자로 표기된 수취인에 대한 양 국가 간의 수사망을 좁히기 위해 미얀마 군경 당국에 협조를 의뢰중이다.
한편, 미얀마 인권단체 AAPP(정치범 지원협회-Assistance Association for Political Prisoners)는 30일 현재 군경의 민간인 대상 발포로 최소 521명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어린아이가 35명 포함되는 등 무자비한 유혈진압이 계속되자 미얀마 민족민주동맹군, 타앙 민족해방군, 아라칸군 등 미얀마 반군 무장단체들은 "유혈진압을 멈추지 않을 경우 시위대와 연합해 반격할 것"이라며 공동성명까지 발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