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미얀마'로 분열된 아세안, 하루 지나 외교장관 공동성명 냈다

제56차 ASEAN 외교장관연례회의..."미얀마 내 폭력 중단" 5월 수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여전히 ​​미얀마 문제로 분열되어 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다시 한번 미얀마 폭력 사태를 규탄했다. 자카르타 포스트(The Jakarta Post) 등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13일(현지시간) 제56차 아세안 외교 장관회의에 대한 공동 성명을 냈다.

 

2021년 4월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얀마 내 폭력 중단 등 5개 항 이행을 촉구했다. 외교장관들은 "우리는 미얀마의 발전에 대해 논의했고, 5개 항 합의가 미얀마의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기준이라는 우리의 일치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리는 지속적인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관련 당사자들이 즉각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얀마 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인도적 지원과 포용적인 국가 대화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공동성명은 미얀마 문제 대응문제로 하루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스탠더드 타임 데일리(The Standard Time Daily)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7월 12일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7월 13일 오후까지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아세안이 미얀마의 정치적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세안 회원국 간에 의견 차이가 있다. 여전히 ​​미얀마 문제에 대한 공동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얀마는 아세안 최대 과제이자 '뜨거운 감자'였다. 각국의 견해차가 커 성명이 늦어졌고 하루 늦어 발표된 공동 성명 내용도 지난 5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거론된 수준에서 크게 진전이 없었다.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싱가포르 등은 미얀마 군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제재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미얀마 군부와 가까운 태국이나 캄보디아, 라오스 등은 미얀마 군부를 다시 국제 외교무대로 불러내 함께 논의하는 유화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BBC Burmese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여전히 안보와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비상 사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1일 군사위원회 의장인 민 아웅 흘라잉(Min Aung Hlaing) 장군은 각료 회의에서 연설했다.

 

그는 7월 11일까지의 정보를 인용하면서 “거의 500건의 폭발로 782명이 사망했다”며 “테러 사건은 줄었지만, 보안, 군 지도자는 평화와 법치주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필요 사항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비상 사태 6개월 연장이 필요했고, 이 기간도 이달 말로 만료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법치주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필요 사항이 아직 남아 있다는 군 지도자의 발언이 비상 사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기사

포토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