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은 지난 17일 재소자 5774명을 사면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17일 전국 19개 교도소에서 정치범 402명이 석방된다고 발표했다.
22일 현지 미디어 이라와디에 따르면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실제 161명만 확인할 수 있었다. 석방된 정치범 명단을 밝히라”라고 비판했다.
미얀마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의 진 마 아웅 외교장관은 “정치적 인질극”라며 “이번에 석방된 정치범 대부분이 쿠데타 당일에 체포돼 실제로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못한 정치인들”이라고 말했다.
사면 대상에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경제자문이었던 호주인 경제학자 숀 터넬, 비키 보먼 전 주미얀마 영국 대사, 일본인 다큐멘터리 작가 구보타 도루 등 외국인 4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사면 직후 추방돼 본국으로 돌아갔다.
페니 웡 호주 외무부장관이자 남호주 상원의원은 “놀라운 소식이다. 숀 터넬 교수는 자유인이며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는 길이다. 사진에 있는 미얀마 엔젤라 코코란 등 그의 석방을 위해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트위터에 사면 소식을 전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인 부친과 호주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웡은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새 노동당 정부의 유일한 아시아계 장관이자 성 소수자(LGBT)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