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한-아세안올레’길이 생긴다. 제주올레 8코스가 새 이름을 더 갖게 된다.
한-아세안센터는 제주도청,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제주올레 8코스를 ‘제주올레 8코스: 한-아세안 올레’로 명명하고 11월 8일 제막식을 연다.
‘아세안 위크 네번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제주올레 8코스: 한-아세안 올레’ 제막식은 제주 서귀포시 제주 올레 8코스에서 열린다. 서울 강남에 한국-이란을 잇는 ‘테헤란로’가 생긴 것처럼 ‘아세안과 제주 사이’의 연결고리가 한층 단단해지는 것이다.
‘제주올레길’은 총 437km의 27개 코스로 이뤄졌다. 2007년에 1코스가 개방된 이래 전국에서 ‘올레꾼’이 찾아오는 한국 대표 걷기좋은 길의 대명사가 되었다. 단순히 한국인들만이 아니라 제주를 찾은 외국인들도 이 길을 걸으며 전세계 문화유산이 된 풍경에 취한다.
제주올레 8코스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따라 걷는 ‘바당(바다의 제주말) 올레 코스’다. 특히 8코스는 제주 아세안홀(Jeju ASEAN Hall, 아세안 쉼팡)이 위치하는 길이다. 2009년 첫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지이자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 설립되었다.
제주 아세안홀은 한-아세안센터, 제주도청, 국제평화센터 제주가 함께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전시 공간이다. 제주 유일의 아세안 전시 공간으로 2022년 9월 15일 개소했다.
이 길을 ‘한-아세안 올레’라는 명명하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아세안 방문객들의 제주 지역 방문 활성화 및 제주-아세안 지역 간 인적 교류 증진에 상징적인 길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한 인터뷰에서 “한-아세안센터가 제주 평화센터에 아세안홀을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다. 이 아세안 홀이 위치하고 있는 데가 올레 8코스다. 그래서 ‘아세안 우호의 길’이라는 의미를 이름을 짓자고 올레재단, 제주도, 서귀포시와 협의를 해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8코스는 19.6km로 한-아세안 올레 8코스에 한-아세안 관계 그리고 회원국 10개국 그리고 대한민국 이렇게 해서 표지 안내판을 각각 거리를 두고 설치를 한다. 나라 국기도 있고 그 나라의 간단한 소개도 있다.
제주도를 찾는 아세안 국민들은 자신의 나라의 표지판에 서서 사진도 찍고 홍보를 할 수 있다. 이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아세안 사람들이 올레길을 걷기 위해서 아세안 제주도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8코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대포주상절리다. 바다에서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며 빚어낸 다각형 기둥의 주상절리가 높이 30~40미터로 거대한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폭이 약 1km로 한국에서 최대다. 사계절 다른 꽃을 피우는 예래생태공원과 대평리를 품은 군산의 풍경 또한 빠짐없이 아름답다.
코스는 월평아왜낭목 → 약천사 → 대포포구 → 대포주상절리 → 베릿내 공원 정자 → 논짓물 → 대평포구다. 총 19.6km로 5~6시간이면 충분하는 길이다. 난이도 중.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간 경제 및 사회, 문화 분야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2009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설립 이래 현재까지 아세안 10개국의 문화 및 관광 자원을 소개하고 한-아세안 지역 간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