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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김해용 사무총장 “한-아세안센터, 올해 ‘제주아세안홀’ 문열어요”

사무총장 취임 8개월...코로나19 속 '비대면' 온라인행사 성과 바탕 'ESG 위크숍' 기대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이 취임 8개월이 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쳤지만 센터는 세웠던 계획들은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그리고 '위기 속 기회’라는 말처럼 비대면시대를 알차게 보냈다는 평을 얻었다.

 

대부분 비대면, 온라인 방식이지만 문화-경제-청년 분야에서 20여개 사업을 열었다. 아세안 각국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소개하는 온라인 팸투어 영상은 편당 조회수가 최대 7만5000회를 기록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는 ‘아세안 이슈’ ‘헤이 아세안’‘2021 아세안 위크’ 등 유튜브 기획 시리즈 개발을 통해 아세안에 대한 이해-인식 제고에 기여했다. 올해 임인년 호랑이띠해는 제주도에 아세안 문화공간 ‘제주아세안홀’을 마련, 우리 국민과 아세안 국민간 문화적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인년 벽두에 그를 광화문 프레스센터 한-아세안센터 집무실에서 만나봤다. 

 

■ 8개월간 20여개 사업 알찬 성과...소유진 아세안 관광지 소개 편당 조회수 7만5000회

 

Q. 한-아세안센터 제5대 사무총장으로 지난해 4월 16일 3년 임기로 취임했다. 사무총장으로서 지난해를 돌아보면서 평가를 해달라.

 

 

A. 지난 8개월간 문화, 경제, 청년 분야에서 20여개의 사업을 개최했다. 2021년에도 코로나19가 계속됨에 따라 각 부서별 대부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추진했다. 1:1 비즈니스 미팅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실질적인 교류가 효과적인 사업의 경우의 아쉬움도 상존했다.

 

다만,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 개발 및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소통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한국과 아세안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성과 거두었다. 대표적으로 센터 SNS(소셜네트워크) 구독자 수는 증가했다.

 

Q.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아세안센터도 2년간 어렵게 사업을 진행해 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다시금 날갯짓을 하려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덮쳤다. 꼭 해보고 싶었는데 못한 것과 그래도 어려움 속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을 소개해달라.

 

A.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아세안 관련 많은 양질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했다.

 

대표적으로 배우 소유진과 함께 아세안 각국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소개하는 온라인 팸투어 영상은 편당 조회수가 최대 7만5000회를 기록했다. 센터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아세안 이슈’ 및 ‘헤이 아세안’ 등 유튜브 기획 시리즈 개발을 통해 아세안에 대한 이해-인식 제고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가령 아세안 이슈는 도쿄올림픽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메달리스트 대상 대담 및 인터뷰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센터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2021 아세안 위크’의 경우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오프라인 전시와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아세안 쌀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는 현장 방문객 외에도 방송-신문 등 언론을 통해 폭넓게 홍보되었다.

 

다만, 투자사절단 파견, 문화예술인 및 언론인 초청,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구축 등 대면 교류가 필수적인 사업들은 2년째 개최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 2022년 역점 추진 사업은 ‘제주아세안홀’...‘한-아세안 청년 상호 인식도 조사’ 토론

 

Q. 올해 중요한 사업 5개와 이에 대한 의미와 희망 성과를 설명해달라. 한-아세안 청년 협력, 스타트업위크, 관광활성화 세미나 등의 사업들이 올해도 이어지는가?

 

A. 2022년 센터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제주아세안홀’로서 국내 최고 관광지인 제주도에 아세안 문화 공간을 마련하여 우리 국민과 아세안 국민간 문화적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 기대한다.

 

 

또한,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아세안 연계성 포럼’을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하여 아세안의 포용적 성장과 연계성 증진을 위한 한-아세안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1월 26일에는 온라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여 지난 한 해 동안 실시한 ‘한-아세안 청년 상호 인식도 조사’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양 지역 청년의 서로에 대한 인식의 불균형 완화와 상호 이해 증진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2년에는 동 인식도 조사의 2차년도 사업을 통해 보다 심도 있는 분석과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인 청년 교류에 대한 제언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센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사업인 ‘2022 아세안 위크’ 개최를 통해 한-아세안 문화 교류를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 코로나19 이후 포용적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ESG 위크숍 및 스타트업 위크 등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협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 신남방정책은 외교정책의 가장 큰 성과 평가...새 정부도 긴 호흡으로 이어나가야

 

Q. 올해는 선거가 열리고, 새 정부가 들어선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세안 관련 신남방정책이 지속되어야 할 정책으로 꼽는다. 사무총장이 생각하는 신남방정책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A. 많은 전문가들이 신남방정책을 외교정책의 가장 큰 성과로 지목하고 있다. 2017년 정책 발표 이후 한-아세안 교역, 투자, 인적교류 전 분야에서 기록 경신했다. 교역을 보면 2018년 1600억 달러(약 191조 5,200억 원) 달성, 투자는 2019년 96억 달러(약 11조 4912억 원), 인적교류는 2019년 1300만 명을 기록했다.

 

외교 사안이 대부분 그렇지만 신남방정책도 인내심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추진 필요하다. 특히,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균형되고 호혜적인 교류 추진이 바람직하다.

 

구체적으로 ▴가장 시급한 코로나 극복을 위한 보건 협력을 포함하여 ▴진출 기업의 CSR 활성화, ▴쌍방향 문화교류 촉진, ▴기술지원 등 미래산업 협력, ▴한-아세안 전문가 육성 등의 노력 필요하다.

 

■ 미얀마 사태는 아세안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RCEP은 자유무역 협력 확대 기여

 

Q. 미얀마 군부 쿠데타 관련 지난해 아세안은 만장일치 방식의 의사결정과 내정 불간섭 원칙으로 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새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미얀마 군부세력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얀마 대사도 역임하셨는데, 이 점은 어떻게 전개될까?

 

A. 미얀마 사태는 아세안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 위기를 함께 극복해 온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아세안이 하나의 목소리와 일치된 입장을 가지고 해결 방안을 주도적으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아세안으로서는 미얀마 사태로 인해 아세안의 중심성과 결속 그리고 국제적 신뢰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아세안 정상회의에 미얀마 군부를 배제한 조치는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Q.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이 2월 1일 출범하고 인도네시아-캄보디아-필리핀 등 신남방국가가 한국 통상 영토로 들어온다. 한국이 어떻게 이를 대처해야 하나?

 

A. RCEP, 한-인니, 한-캄, 한-필 FTA는 모두 아세안과의 교역에서 시장 개방성을 높이고, 미중 전략경쟁으로 인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하는데 기여했다.

 

전 세계 GDP 및 교역의 1/3을 차지하는 RCEP은 역내 가치사슬을 고도화하여 지역 및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일된 원산지 규정 도입으로 역내 무역-투자 편의가 향상되어 자유무역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적재산권 및 전자상거래 등 역내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새로운 규범을 도입함으로써 역내 디지털 교역 질서를 확립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기존의 한-아세안 FTA의 추가 자유화 및 각국과의 양자 FTA를 통해 한-아세안 교역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으로서는 교역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아세안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도 대응해 나갈 필요하다.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기업들이 RCEP 및 한-아세안 양자-다자 FTA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준비 예정이다.

 

■ “아세안이 지역협력체로 발전하는데 가장 큰 저해요소 국가 간 개발격차”

 

Q. 아세안 10개국은 해양 국가와 대륙 국가로 분류할 수 있다. 중국 대륙과 인접한 베트남을 포함한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는 메콩 경제권으로 대륙 아세안으로 구분되며, 전통적으로 농업을 중시하였다.

 

인도네시아 중심의 상업과 무역을 중시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필리핀은 해양경제권이다. 한국도 이 같은 메콩과 해양 경제권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를 좀 더 쉽게 설명해달라.

 

A. 아세안이 지역협력체로 발전하는데 가장 큰 저해요소는 아세안 국가 간 개발격차다. 특히, 메콩 국가들은 후발주자로서 해양경제권에 비해 경제 발전이 뒤떨어져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경제, 기후변화 등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는데 한계가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아세안 지역에 대해서는 메콩지역과 해양지역으로, 나아가서는 각 국가별로 맞춤형 협력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협력이 아세안이 필요로 하는 개발격차 완화와 공동체 발전 수요와도 합치된다.

 

 

메콩지역, 특히 CLMV(태국 제외)에 대해서는 한-메콩 우선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역량강화 및 개발협력 사업 추진해야 한다. 한-메콩간 7대 우선협력 분야는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촌개발 ▴인프라 ▴ICT ▴환경 ▴비전통안보다.

 

해양경제권과는 스타트업, R&D 및 4차 산업 등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 확대 추진을 제안한다.

 

■ 아세안은 EU와 다른 ‘정체성’...종교-정치체제-인종 다양성 이해하고 맞춤형 접근 필요

 

Q. 아세안은 EU와 정체성이 자주 비교된다. EU는 모두 민주주의와 기독교 중심 국가이지만 아세안은 종교와 언어도 다르고 민주주와 권위주의가 혼재되어 있다. 인종, 정치체제, 종교, 언어적으로 공통점이 적다.

 

‘아세안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아세안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외교전략이 더 발휘될 것 같다. 외교관으로 동남아에서 근무하신 사무총장님이 설명하는 아세안에 대한 접근방법은 뭘까?

 

 

A. EU는 2차 대전 이후 하나의 지역협력체로 발전하였으나, 사실 유럽은 종교, 정치체제, 민족 등 공통점이 많아 근세부터 유나이티드 유럽(United Europe)을 주창해 온 역사가 있다. 이에 비해 아세안은 종교, 정치체제, 인종이 서로 다르다. 아세안 출범 때부터 이러한 차이점을 염두에 두고 각국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공동체(Unity in Diversity)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이러한 다양성과 각국 문화와 가치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세안 국가별로 맞춤형 접근을 통해 각국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아세안 각국의 니즈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한국 내 아세안에 대한 관심과 인식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한류 사랑하는 아세안, 베트남 방영 ‘오늘도 청춘’과 같은 합작 드라마처럼 협력모델 필요

 

Q. 태국 출신 ‘블랙핑크(Blackpink)’의 리사는 한국 걸그룹으로 전 세계서 맹활약한다. 박항서와 신태용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축구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동남아에서 한류붐으로 출발, 한글학교인 ‘세종학당’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영화 ‘기생충’과 글로벌 K-POP 그룹 ‘방탄소년단’,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게임’ 등 한류가 가장 사랑받는 곳이 아세안이다. 사무총장님은 아세안에서의 한류붐이 어떤지와 이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알고 싶다. 장점과 한계도 짚어달라.

 

 

A. 한류의 독창성과 창의성이 아세안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속가능한 한-아세안 문화 교류를 위해서는 한류의 일방통행식 전달은 지양되어야 한다. 쌍방향 문화 교류 촉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리사와 같이 한국 K-POP 그룹에 아세안 예술인이 참여하거나 수년 전 베트남에서 방영된 ‘오늘도 청춘’과 같은 합작 드라마 제작 등의 협력을 활성화할 필요하다. 또한, 한국인들의 아세안 문화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

 

■ 8년된 ‘주한 아세안 청년 네트워크’-‘헤이 아세안’ 시리즈는 한-아세안 젊은이 이어줘

 

Q. 지난해 유튜브로 아세안 국가 대사 출신들의 대담, 한국에 유학온 아세안 국가 젊은이들의 방담 등이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혹시 센터가 한국과 아세안 젊은이들을 이어줄 계획이 있는지?

 

A. 2014년부터 주한 아세안 청년 네트워크(AYNK, ASEAN Youth Network in Korea) 운영을 통해 한국에 유학중인 아세안 청년들이 한-아세안 협력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중이다. 멤버도 1000여 명으로 한 번 모이면 200여 명이 모일 정도로 활동적이다.

 

AYNK 자체 활동 외에도 한-아세안센터에서 주관하는 청년 관련 사업인 아세안 청년 커리어 멘토쉽, ‘헤이 아세안’ 유튜브 시리즈, 한-아세안 학술 에세이 공모전 등이 좋은 호응 속 청년들이 적극 참여중이다.

 

현재 주한아세안 유학생은 2020년 기준 약 6만 4000명으로 주한외국인 유학생의 39%를 차지한다.

 

 

흥미로운 것은 한-아세안 학술 에세이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한국에 유학을 온 학생도 있고, 공모전을 거쳐 한국 유학을 마치고 태국으로 돌아가 한-아세안 전문가로 활동한 학자도 있다. 이후 센터 세미나에 초청되어 참가하는 등 지한-친한 인사를 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19년에는 한국 내 아세안 교수 및 연구자들의 모임인 주한 아세안교수협의회(CAPK, Council of ASEAN Professors in Korea)를 발족했다. 이후 CAPK 회원들은 한-아세안센터 사업 참여 외에도 학술 기고, 특별 강의 등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한-아세안 국민간 가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중요한 것은 AYNK나 CAPK나 한-아세안 관계가 무역의 경제-개발 협력 등 상호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청년이나 교수들이 충분히 인식한다면 그 자체가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세안 청년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그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파를 할 수도 있고, 교수들은 식자층이고 오피니언 리더들이니 학생들에게 가이드하고 전파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실제 아세안 청년들은 유튜브 채널에서 생생한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교수들도 기고문을 통해 활발히 활동중이다.

 

■ “미얀마 사태가 발생한지 1년,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길”

 

Q. 아세안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끝나면 가장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와 음식이나 문화, 그 이유는?

 

A. 아세안은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여행하는 방문지였다. 지난 2년간 한-아세안 관광 교류가 사실상 중단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난해 11월부터 태국, 캄보디아 등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백신 접종자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바, 2022년에는 아세안 국가들의 방문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세안에는 매력적인 관광지나 고유의 음식이 정말 많다. 한-아세안센터의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시면 잘 소개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외교관으로서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와 추억, 사람을 소개해달라.

 

A. 미얀마 대사 재임 시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의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깊은 통찰력과 철학적 이해 그리고 뛰어난 인내심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벌써 미얀마 사태가 발생한지 1년이 되어간다. 올해는 미얀마에서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한다.

 

Q. 마지막으로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으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것은?

 

A. 새롭게 제주도에 기획하고 있는 아세안 상설 문화 전시관 ‘제주아세안홀’의 성공적인 개관을 기대한다. 아세안 공예품, 패브릭, 식음료 제품 등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전시하고, 한-아세안 협력과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소개 자료를 디지털 콘텐츠로 제공 예정이다.

 

국내 최고 관광지인 제주에 아세안 문화 전용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아세안 10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아세안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더욱 높이기를 기대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에는 한국과 아세안 국민 간 문화적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서 쌍방향 문화 교류에 기여 희망한다.

 

김해용 사무총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외시 17회) 외교부에 입부해 주뉴질랜드 대사, 주미얀마 대사, 외교부 자유무역협정교섭국장,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동아대학교 경영대학 국제무역학과 계약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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