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이전을 공식화한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도시 국제인증을 획득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를 수도 이전 모델로 벤치마킹했다.
23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로 김해항공으로 입국한 조코위 대통령도 수도이전 계획과 관련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며 MOU도 맺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소속 32명의 공무원은 행복도시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행복도시 홍보관, 정부세종청사 등 주요시설 등을 둘러보며 행복도시 발전과정을 눈으로 확인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스마트도시 국제인증을 획득해 국제표준으로 선정된 행복도시 사례가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건설에 접목될 경우 큰 동반상승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행복도시도 9월 25~28일 2박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지능형도시(스마트시티)’에 대한 설명회를 한 바 있어, 수도 이전 모델 벤치마킹과 기술 수출의 물꼬를 트는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8월 26일 수도 이전을 공식화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2기 내각의 핵심 국정과제인 이전 사업은 약 330억 달러(한화 40조원)를 투입된다.
기존 수도인 자카르타를 경제수도로, 동부깔리만딴 주, 뻐나잠 빠세르 우따라 군과 꾸따이 까르따느가라 군은 입법‧사법‧행정기관을 아우르는 행정수도로 역할을 분산할 계획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새 수도 건설예산의 20%는 정부 예산으로, 나머지 80%는 민간 참여로 조달할 계획이다. 공공교통, 도시 행정, 스마트 시티, 공공건물 등을 짓는데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고 22일 밝힌 바 있다.
최형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도시정책과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한국형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사례가 향후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과정에 선도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국간 우호증진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